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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공장, 대금 지급 전 까지 ‘보이콧’
英 리테일러 에든버러 울른 밀 측 2,700만 파운드 대금 지급 요청
기사입력: 2020/05/29 [15:09]  최종편집: TIN 뉴스 이 기사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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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방글라데시 정부 및 단체, 도덕적 구매 장려 로비 강화

‘유럽 의류 브랜드 오더 취소 및 공급 중단’ 조치 중단 요청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업체들이 영국 의류 리테일러 ‘에든버러 울른 밀(Edinburgh Woollen Mill)’에게 수개월간 밀린 2,700만 파운드(약 412억767만원)의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5일 영국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은 입은 방글라데시 의류제조공장들은 미수금 지급이 끝날 때까지 생산과 제품 공급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에든버러 울른 밀 측에 경고했다.

 

특히 에든버러 울른 밀의 소유주이자 억만장자인 필립 데이(Philip Day)에게 5월 29일까지 배송이 완료된 의류에 대해 지불을 완료해야 하며 부당한 할인을 요구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에든버러 울른 밀은 지난 3월 약 1,000개 이상의 매장을 폐쇄하면서 방글라데시 공장 등 협력사들에 대한 모든 주문을 보류했다.

 

에든버러 울른 밀 측 대변인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방성, 정직성, 최선의 의도를 가지고 모든 개별 공급업체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글라데시 의류제조 및 수출협회(BGMEA)는 에딘버러 울른 밀이 지불을 보류하고 할인을 요구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유럽의 대형 리테일러들이 코로나19 이후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오더 금액만 약 3조7,500억원에 달한다.

 

노동자 관련 자선개발단체인 Traidcraft Exchange의 피오나 구치(Fiona Gooch)는 “공장들이 필립데이에게 보낸 서한은 의류주문기업이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제조업체의 전례 없는 반응”이라고 비난했다.

 

또 “Philip Day의 영국 사업 공급 업체에는 수만 명의 근로자가 있으며,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아 실직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필립 데이(Philip Day)는 114억 파운드(약 17조3,974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 장자로서 충분히 지불 할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니혼자이게이신문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4월 기준 오더 취소 금액은 30억달러(약 3조6,822억원) 이상으로, 1,150개 의류공장과 280만명 노동자들이 빈곤에 직면해 있다.

의류 및 섬유산업은 방글라데시 국내 총생산의 12%, 상품 수출의 84%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에 5월 초 방글라데시 Jafar Uddin 상무부 장관은 유럽의회의 국제 무역위원회 위원장인 Bernd Lange에게 유럽 브랜드에 의해 중단되거나 금지된 의복 주문을 복원하기 위한 중재를 요청했다.

Jafar Uddin 장관은 “일부 유럽의 의류 사업자들의 행동은 윤리적이고 가치에 기반 한 거래라는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난했다.

 

앞서 4월 29일 방글라데시 Sheikh Hasina 총리는 스웨덴의  Stefan Lofven 총리와의 15분간의 짧은 대화에서 “스웨덴 기업들이 방글라데시 의류 배송 취소를 중단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다음날인 30일 네덜란드의 Sigrid Kaag 대외 무역 및 개발 협력 장관도 “네덜란드 구매자들이 방글라데시 의류를 계속 구매할 것”이라고 방글라데시 측에 약속했다.

 

Abul Kalam Abdul Momen 외무장관은 5월 23일 아일랜드의 방글라데시 주재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유럽에 거주하는 방글라데시 디아스포라에게 유럽패션 라벨에 의한 방글라데시 직물 주문 등 ‘불공정한 취소’에 대한 여론을 이슈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BGMEA는 윤리적 구매를 장려하기 위한 로비를 점차 강화해 나가고 있다. UN 및 ILO(국제노동기구), Human Rights Watch(국제인권감시기구), 노동자 권리 컨소시엄(Word Rights Consortium)과 같은 유엔 및 글로벌 권리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BGMEA는 세계 주요 의류 생산 국가의 무역 협회를 포함하는 동맹에 참여하고 있다.

 

BGMEA의 Rubana Huq 회장은 “우리는 해외 미디어와 시민 사회 도움으로 우리 자신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방글라데시의 섬유 출하량은 약 350억달러(약 42조9,765억원)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상황은 급반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 통계에 따르면 4월까지 10개월 간 섬유 출하량은 14% 감소한 246억4,880만달러(약 30조2,663억원)에 그쳤다.

 

방글라데시의 정책 연구소인 ‘싱크탱크(Think Tank)의 전무이사인 Ahsan H. Mansur는 “서구 구매자들은 이전에 주문한 선적을 취소하지 않고 공급 업체를 지원할 법적∙도덕적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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