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Issue&Topic
“코로나19 불확실성을 잠재워라”
종결 시점 알 수 없어 기업 투자 및 소비 위축
기사입력: 2020/03/31 [12:01]  최종편집: TIN 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TIN뉴스

소비위주의 美∙유럽 경기 부진, 글로벌 수요 영향

中 제조 공급망 회복보다 美∙유럽 수요 회복이 관건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Pandemic) 선언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언 이후 글로벌 경제가 꽁꽁 얼어붙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교역을 위한 통로가 차단됐다. 

 

이와 관련해 삼일회계법인은 27일 발간한 ‘코로나19의 경제 및 산업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문제는 아직 치료제 개발 등 코로나19의 종결시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우리의 삶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어 중국 전체, 한국, 일본 등 일부 아시아지역에서의 문제로 마무리되었다면 그나마 글로벌 경제에의 부정적 영향은 중국발 공급 밸류체인의 문제로 한정되겠지만 지금은 미국과 EU까지 포함되어 글로벌 소비 경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SARS나 메르스 때보다 글로벌 경제에 훨씬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중국이 그 당시보다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졌고, 질병의 확대 범위가 한층 넓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글로벌 밸류체인의 중심에 있고, 글로벌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소비재 판매 30~35% 수준, 원자재 소비 50~60%)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까지 글로벌 경기를 지탱해 왔던 미국마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활동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에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영국 포함), 중국의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각각 23.6%, 24.7%, 15.3%로 세 지역의 비중은 60% 수준으로 그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소비위주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진은 글로벌 수요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올 초 반등 조짐을 보였던 국내 경기는 다시 하락할 수 있다.

통상 수출계약 이후 통관까지는 평균 1.5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3월 이후의 수출 지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공급망 붕괴 리스크 재확인

제조업 분야, 지속적인 공급망 다변화 가속화

 

보고서는 제조업 분야에서의 가장 큰 리스크로 중국 공급체인(Supply chain) 붕괴를 꼽았다. 중국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생산가동률이 회복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동안 중국에 의존하던 원자재 및 부품 수급에 위기를 맞이했던 기업들의 어려움이 조금씩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당장 수급에 대한 어려움을 일단락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급사슬에 대한 보다 큰 맥락을 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수요와 공급이 일시적으로 무너진 만큼 단기, 중기 그리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요를 다시 한 번 재검토하는 한편 생산과 운영에 대한 리스크를 재점검하고 피해 측정을 위한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갑작스러운 자재 공급국가의 변경은 기존의 관세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공급체인 변화에 대비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세무 전략을 다시 한 번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전 세계 가치 사슬에 있어서 중국에 대한 생산 의존도가 많이 감소했다고 예상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공급체인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최근 미중 무역 분쟁으로 ‘탈글로벌화(Deglobalization)’에 속도가 붙은 면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사슬의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인건비 상승, 새로운 기술 도입 및 혁신, 그리고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자본시장에서 급성장하는 국가의 신흥시장)에서의 기술 및 공급역량이 향상되면서 글로벌 경제는 소비와 생산이 같은 지역이나 권역 내에서 지역화·권역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중국 원자재와 단순 최종 소비재 수출 비중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자본재와 중간재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 의존도를 인지하고 있지 못했을 뿐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는 글로벌 기업들의 전반적인 공급체인 체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과거 2011년 일본 후쿠시마의 도요타 공장이 쓰나미로 무너진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었듯이 다소 진척률이 늦어지고 있었던 공급체인의 다변화는 보다 가속화되어 앞으로 보다 유연하고 민첩하게 진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시아 주요 국가

2월 구매자 관리지수 사상 최저치

베트남, 6년 여 만에 최저치 

일본, 2016년 5월 이후 최저치

 

다음으로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와 투자의 위축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불요불급한 필수품 외에 여행 등과 같은 분야에서의 소비가 줄고 현금을 보유하고자 하는 경향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기업 활동의 위축은 근로자들의 급여 감소로 이어지면서 소비 역시 연쇄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이는 전반적인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게는 악순환에 접어든다.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동아시아 지역의 지난 2월 구매자 관리지수(PMI)는 국가별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2월 PMI는 35.7을 기록했고, 일본은 47.8로 2016년 5월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우리의 제조업이 많이 진출한 베트남은 49로 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제 진정 상태로 들어간 중국이 강력한 재정정책과 소비촉진 정책을 발표하고 있고,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가 공조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들어간 만큼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이어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현재 전 세계 정부의 재정적자가 심각한 편이다, 특히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주요 국가들의 경우 정부가 취할 여력이 많지 않으므로 ‘V자’ 회복 이후 어느 정도의 회복세를 나타낼지 아니면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여부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 이러한 불확실한 위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의 확보다. 

 

매출은 감소한 반면, 고정비 성격의 지출은 계속되므로 기업의 단기적 위기를 견디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현금이다. 위기는 다시 기회로 이어지는 만큼 현금은 위기 이후의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2019년 재무제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추정이나 판단을 요하는 계정에 대하여 1분기 재무제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팬데믹, 글로벌 패션산업에게 위협일까?

H&MInditex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 

“공급망 중단∙소비자 행동 변화∙통화 불안정, 코로나19보다 더 위협적”

 

최근 무디스가 패션 분야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에 패션 분야가 가장 노출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패션 등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은 기간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며 하반기 경제활동의 정상화를 고려해 평가가 수행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망 가운데 Inditex Group, H&M은 공급망 중단, 소비자 행동 변화 또는 통화가 전염병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이목을 끈다. 패션 전문매체인 The global fashion business journal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 대기업들은 자신의 비즈니스에 잠재적 위협으로 묘사되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으로 인해 국가 간 무역이 동결되고 기존 소싱 방식까지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즉 코로나19를 비즈니스의 위험 내지 리스크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H&M은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지금까지 기후 관련 리스크가 가장 높았으며, 일반 기상 조건의 편차는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룹이 통제할 수 없는 가장 이례적인 위험 요소로 ‘자연재해’, ‘화재’ 또는 ‘운송’, ‘주요 공급업체 파업’을 꼽았다.

 

또한 가장 큰 리스크로 패션산업 및 트렌드의 변화를 꼽았다. 연례 보고서에도 “패션산업 그 자체가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즉 패션은 유통 기한이 제한적이고 컬렉션 일부가 상업이지 못하는 부분 등의 리스크가 항상 존재한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이러한 의미에서 H&M은 ‘패션 구매는 정서적이며,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또는 거시 경제적 사건’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연례 보고서에 명시하기도 했다 

 

Inditex Group은 해외 투자와 더불어 국제 거래에서 많은 비유로 통화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정적 측면에서 외환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사회 및 환경 지속가능성, 건강 및 제품 안전성에 대한 책임 측면에서의 부적절한 관리 가능성에서 기인한다. 

 

반면 GAP.Inc는 공공 건강 위기, 정치 위기, 자연재해 및 기타 운영 및 재무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사건을 포함해 잠재적 리스크의 특정 목록을 자세히 설명하는 몇 안 되는 그룹 중 하나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즉 GAP.Inc만이 유일하게 코로나19 등의 전염병의 위협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투자자들에게도 ‘공공 건강 위기’의 위험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유니클로의 모기업 Fast Retailing은 특정 지역에서의 생산 의존도, 기업 인수 위험, 그룹의 성장 전략의 핵심 및 통화 위험을 비즈니스의 위협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특히 지진, 화산 폭발, 화재, 홍수, 건물 붕괴 등 자연재해가 판매 매장이나 생산 공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광고
포토뉴스
멜로 퀸 ‘문가영’의 JJ JIGOTT 여름 화보
1/5
주간베스트 TOP10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