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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한철 장사 취급받던 ‘마스크의 역주행’
사태 진정 이후 공급과잉…영세업체 경영악화 우려
기사입력: 2020/03/19 [13:07]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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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향후 5년간 연평균 7.3% 성장 전망

2024년 시장 규모 1억1,800만달러 전망

2012~2015년 마스크 개당 1.12→1.09달러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이후 전 세계가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다.

우리도 그동안 마스크 공급부족으로 정부가 지탄을 받았지만 유럽이나 해외와 비교하면 상황이 나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만큼 마스크 생산인프라가 갖추어진 나라가 많치는 않다. 특히 유럽의 경우 마스크 부족으로 수천 명씩 사망자가 나오고 있을 만큼 마스크 사용에 대한 인식이 없는 편이다”라고 지적했다. 비록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국민들의 원성도 있었지만 여타 국가들과 달리 사재기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마스크의 존재감이 재조명 받고 있다. 

국내 마스크 시장은 크게 중견기업과 영세기업으로 분명한 양극화 구조다.

현재 한국부직포공업협동조합에 등록된 제조업체 가운데 MB(멜트블로우) 생산업체는 ▲㈜이앤에치 ▲㈜크린앤사이언스 ▲㈜유한그린텍 ▲㈜웰크론 ▲㈜익성 ▲㈜엠비쿼터스 ▲㈜아모텍 ▲㈜성진 ▲㈜선진인더스트리 등 9곳이다.

 

이외에 스펀본드 생산업체는 ▲㈜코오롱 ▲㈜삼양사 ▲㈜한일합섬 ▲㈜크린손 ▲유피씨㈜ ▲유한킴벌리㈜ ▲도레이첨단소재㈜ ▲㈜대명N&C 등 8곳이다. 흔히 1회용 마스크 시장은 크지 않다. 대부분 멜트브로운(MB) 등의 부직포 업체들이 일부 산업용 마스크를 생산 할 뿐이다.

 

마스크 업계에서는 소위 ‘한철 장사’로 불린다.

대부분의 수요가 중국 황사가 몰아치는 1~4월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인데. 넉 달 간의 판매가 1년 매출을 좌우한다. 설비도 비교적 간단하고 일부 복잡한 봉제를 요구하는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자동화 설비여서 인력도 소규모다. 

 

국내 1회용 마스크 시장은 근래 미세먼지가 사회 이슈로 등장하면서부터 부쩍 수요가 늘어나면서 마스크 제조업체들도 늘어났다. 앞선 이야기처럼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경우 자체 부직포나 마스크 소재를 자체 개발해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지만 나머지 영세업체들은 중국산 부직포를 전량 수입해 제조하는 구조다.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는 “근래 수요가 늘면서 우후죽순으로 영세업체들이 늘어났지만, 지난해 황사나 미세먼지 수준이 전년보다 횟수가 줄거나 약해지면서 일부 영세업체들이 도산하거나 문을 닫을 만큼 기후적 요인이 매출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마스크 수요 급증에 급기야 정부가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면서 기존 패션 마스크 수출업체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패션 마스크 수출업체 관계자는 “우리 제품의 경우 필터 기능성에 디자인을 가미한 패션 마스크로 개당 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내수로는 1년에 1만개도 채 팔지 못 한다. 대신 전량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마스크 공급 부족 때문에 수출이 막히면서 많은 업체들이 힘겨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업체는 올 초 아마존과의 마스크 공급 계약 후 납품을 앞두고 수출 금지조치로 발이 묶였다.

 

이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요즘 기존 마스크 제조업체는 물론 화장품, 의류패션업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마스크를 시장에 쏟아내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최근 레몬의 나노필터 마스크의 식약처 KF 인증 논란처럼 기존 멜트브로운과 달리 현재 나노필터 등은 착용자의 피부와 호흡기에 직접 닿기 때문에 유해성 논란을 안고 있어 식약처의 신속하고 명확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Market Watch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마스크의 평균 가격은 2012년 1.12달러에서 2016년 1.09달러로, 1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1회용 마스크 시중 가격인 1,000원대와 별반 차이는 없다.

마스크는 크게 N95, N100, P95, P100, R95 등으로 구분된다. 

 

이는 우리의 질병관리본부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기관인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NIOSH)’의 규제를 받으며, 차단의 수준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분류된다.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서는 N95 이상의 호흡기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N95에서 95는 공기에 떠다니는 1.0마이크로미터(㎛) 이상 크기의 미세과립의 95% 이상을 걸러 준다는 뜻이다. 

N은 ‘Not resistant to oil’의 약자로 기름 성분에 대해 저항성이 없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기름 성분이 있는 곳에서는 R(Resistant to oil)이나 P(oil-Proof)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시 본론으로 2016년 N95 비중은 전체의 약 55%로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용도는 크게 산업용과 일회용(보건용)으로 나눈다. 2016년 기준 전체 마스크 시장에서 산업용이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타 산업과 달리 시장경쟁도 치열하지 않다. 3M, Honeywell, Moldex, Uvex, CM 등이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 구조다. 업계는 글로벌 마스크 시장이 향후 5년간 약 7.3% 성장률로, 2019년 1억1,800만달러에서 2024년 1억1,8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러한 핑크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그 이후가 문제다. 공급과잉이다. 너나할 것 없이 마스크 하나만 보고 뛰어들었던 영세업체들은 한순간 마스크 수요 급감에 경영 악화 그리고 폐업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의 공적유통 마스크 공급도 6월말까지 한시적이다. 아무쪼록 기우이기를 바래본다.

사태 진행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겠지만 정부 역시도 이러한 시장구조에 대한 면밀한 분석 등 향후 공급 과잉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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