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Issue&Topic
톱텍VS식약처, 나노필터 KF 인증 논란
조선일보, “필터생산 가능업체인데 정부 지원 없다”며 비판
기사입력: 2020/03/18 [03:51]  최종편집: TIN 뉴스 이 기사 후원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TIN뉴스

식약처, “톱텍 보건용 마스크

KF 인증 받은 바 없다” 반박

톱텍, “자회사 에프티이앤이와

레몬 이미 KF인증획득 후 마스크 시판 중”

 

▲ 톱텍의 자회사인 레몬이 에어퀸이라는 브랜드명으로 황사방역용 및 보건용 마스크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식약처 인증서를 게재하고 있다.  © TIN뉴스


지난달 코스피 상장으로 주목을 받았던 나노섬유 전문제조사인 레몬의 모기업인 자동화 장비 전문 업체 ㈜톱텍(대표 이재환)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간 나노필터 인증을 놓고 논란이다.

 

톱텍과 식약처 간 논란의 발단은 지난 12일자 조선일보의 기사다.

조선일보는 ‘정부 도움 포기하고 마스크 생산나선 한 반도체 기업’이라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톱텍은 필터도 생산가능한 회사로, 생산라인이 갖추어지면 이 회사 한 곳에서만 하루 300만장 증산이 가능하다. 그런데 여기에 정부는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문제는 조선일보의 기사와는 달리 톱텍의 필터는 나노 필터일 뿐 식약처의 의약외품 지정 및 KF 인증을 받은 바가 없다는 것이 식약처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식약처는 해명자료를 내며 반박에 나섰다.

식약처는 “톱텍이 제조하는 필터는 식약처가 인증한 필터가 아닌 나노 필터로 유해성 등을 검증 중에 있다”며 “보건용 마스크는 필터 등 원재료에 대한 유해성, 안전성을 검사 후 허가하는데, 나노필터를 이용하여 제조한 보건용 마스크는 아직 허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따라서 정부가 허가지 않은 필터를 가지고 마스크를 생산하려는 곳에 예산 지원은 어려우며, 빠른 시일 내에 유해성 검증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 지난 13일 식약처는 12일자 조선일보의 보도와 관련해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 TIN뉴스

 

엄밀하게 말하면 톱텍은 자동화 설비 및 특수 목적 기계 전문업체다. 자회사인 에프티이앤이의 나노필터 마스크가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에 지정되어 있는 것이다.

 

톱텍은 지난해 8월 160억원에 인수한 ㈜에프티이앤이(대표 김용원)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자금 부족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사 요구를 거부하다 상장폐기까지 몰리던 에프티이앤이를 톱텍이 구원(160억원에 인수)해준 셈이다. 

 

세계 최초 나노섬유 상용기술 보유업체이자 한 때 경쟁사였던 에프티이앤이는 이미 2015년부터 나노필로 만든 보건용 마스크를 식약처로부터 KF80(황사마스크)과 KF94(방역마스크) 인증을 받았고, 실제 판매됐다. 지난 5일에는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공고한 코로나19 관련 공적유통 마스크 최종 입찰자로 낙찰됐다. 마스크 개당 단가는 900원, 960만 매 공급에 계약금은 총 86억4,000만원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자회사인 나노소재 전문 업체 레몬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나노멤브레인 필터를 적용한 ‘에어퀸 방역마스크(KF94)’와 ‘에어퀸 황사마스크(KF80)’ 등 5종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와 관련해 취재진이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을 검색해본 결과, 에프티이앤이의 황사 및 방역 마스크 5종을 제외하곤 레몬의 나노필터 마스크에 대한 관련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에프티이앤이는 2010년 파인텍스 방역마스크 KF80과 KF94, 2015년 3종의 부직포 마스크에 대해 K80과 K94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

 

레몬은 현재 에어퀸 황사 보건용(KF80) 및 황사 방역용 마스크(KF94)이 식약처 허가증을 받았다며 인증서를 홈페이지에 올려놨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처음 인증은 MB필터로 받았지만, 이후에 나노필터를 적용해 마스크를 판매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관련된 제품에 대한 진실 공방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식약처의 보건용 마스크 인증 기준이 MB필터로만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다양한 필터 소재들이 개발되어 있지만 여전히 식약처는 KF 인증대상에 MB 필터만 제한을 두고 있다”면서 “물론 나노필터의 유해성 여부가 문제이긴 하지만 좀 더 개선되고 식약처의 검증 결과가 나오면 새로운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등 식약처 KF 인증 여부 확인 방법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nedrug.mfds.go.kr)→의약품 정보→의약품 및 화장품 허가정보→의약품 등 정보검색→품목구분에서 의약외품 선택→분류번호에 [32200]보건용 마스크 선택-검색하면된다.

 

이 같은 논란 이후 지난 16일 톱텍은 자회사인 레몬과 함께 내달부터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 월 1억개 이상의 방역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설비 투자와 제반 인허가가 진행 중이며, 내달 초부터 일일 250만~300만개의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며, 마스크 생산 자동화 설비 50대를 제작하고 있고, 충남 아산사업장에 설치해 내달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나노 필터 유해성 검증에 대해서도 톱텍 측은 식약처의 유해성 검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정부와 마스크 제조업체가 공적 마스크 생산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주무부처와 제조업체 간의 불필요한 논쟁이 발생했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광고
포토뉴스
코치, 스포티한 Pre Fall 컬렉션 공개
1/8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