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Issue&Topic
‘눈 가리고 아웅’ 두타, 수수료 인하 코스프레
두타 운영자 ‘두산 유통’, 고충감면 차원 수수료 10% 인하
기사입력: 2020/02/23 [20:05]  최종편집: TIN 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TIN뉴스

 

매장주 “수수료 내린다 생색 말고

임시 휴업 및 수수료 받지 말아야”

 

동대문 두타몰의 운영사인 ㈜두산 유통이 이달 말부터 점포 임대료를 현행보다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매출액 대비 수수료를 지급하는 점포의 수수료를 10% 내리겠다는 것.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과의 고충 분담 취지”라고 밝혔지만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다. 두타몰 입점주들이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매출액 대비 하한선(율)에 대한 근본적인 조정 없이는 두타몰이 주장하고 있는 상인과의 고충 분담은 의미가 없다는 것.

 

통상 임대차방식은 크게 ‘보증금/고정 월세 방식’과 ‘보증금/변동 월세(수수료) 방식’으로 구분한다. 전자는 정해진 금액의 월세를 지불하는 것이고, 후자는 수수료 방식 즉, 월 순매출의 일정 비율을 임대인에게 임대 수수료로 지불하는 방식이다.(월 순매출금액×수수료율)

 

임차인은 순매출액이 많으면 많을수록 수수료를 더 내고, 반대로 순매출이 적어지면 덜 낸다.

주로 백화점, 마트, 쇼핑몰 등의 특수상권들이 임대 수수료를 채택하고 있다.

임대업자 입장에서는 매출액이 많으면 많을수록 임대수수료를 더 걷을 수 있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매출이 떨어지는 매장에서는 그만큼 수수료가 덜 걷어지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것이 ‘최소금액’ 또는 ‘하한선’이다.

 

▲ 두타몰 2층에 위치한 K-패션 디자이너 존. 30개의 여성복 및 디자이너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 발생 이후 주요 고객이었던 중국, 홍콩, 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TIN뉴스

 

두타몰 역시 이 하한선을 적용하고 있다. 

두타몰은 매출액에 일정 비율을 적용하되 동시에 수수료에 하한선을 두어 임대료의 변동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고 있는 셈이다. 매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매출액별로 일정 비율의 하한선을 정해 임대료를 책정하고 있다. 매출액이 6,000만원일 때 하한선은 매출액의 25%(금액으로는 1,500만원)다. 

 

예를 들어 매출액이 6,000만원인 A매장이 10%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900만원을 임대 수수료로 지불하면 된다. 얼핏 보면 600만원의 임대 수수료를 절감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A 매장의 최근 월 순매출액은 1,000만원에도 못 미쳤다. 

900만원의 임대 수수료를 내고 나면 나머지 금액으로 매장 내 직원의 급여와 각 종 비용을 해결해야 한다.

 

A 매장 관계자는 “(임대 수수료율을) 10% 인하 정도로는 근본적인 고충 분담 효과가 없다. 한시적으로라도 절반 수준으로 인하되어야 한다. 10% 내리겠다고 생색내기보다는 차라리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라도 임시 휴업을 결정해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두타몰의 매출이 바닥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단순히 수수료를 내리더라도 일단 매장을 운영하는 동안은 전기료 등의 각종 관리비와 인건비 등의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 손님도 없고 매출도 없는데 마냥 매장 문을 열어놓고 수수료와 관리비를 따박따박 받아내겠다는 두타몰의 처사도 상생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반쪽짜리 생색내기라면 차라리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임시 휴업을 선택하는 편이 실질적인 상인들과의 고충 나누기가 아닐까 싶다. 각자 목표와 희망을 안고 두타몰에 들어왔던 매장주들은 오늘도 텅빈 매장 안과 매월 쌓여가는 대출이자 그리고 마이너스 통장에 시름만 쌓이고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jnews.co.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광고
포토뉴스
미리 만나는 ‘구호플러스’의 여름
1/5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