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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종합
남북경협人, 미국에 “방해 말라” 강력 항의
개성공단 폐쇄 4년 맞아 기자회견 개최 절박한 심정 표출
기사입력: 2020/02/11 [19:24]  최종편집: TIN 뉴스 이 기사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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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잠정 중단 등 요구

정부에 공단 재개 요청 및 통일부 통해 북측에 서한 전달

남북정상회담, 6.15공동선언 20주년 맞아 협력의 장 기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와 ()개성공단기업협회가 공단 폐쇄 4년을 맞아 210() 오후 130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뒤편 미대사관을 배경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를 위한 각계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정부의 개성공단 재개의 즉각 선언 촉구와 미국의 남북협력 방해에 대한 항의의 취지로 열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상임대표(범국민운동본부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여러 사회 인사들의 각계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각계발언에는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나핵집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 공동대표 항공대 김수정 학생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 등이 나섰고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와 (사)개성공단기업협회가 공단 폐쇄 4년을 맞아 2월 10일(월) 오후 1시 30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뒤편 미대사관을 배경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를 위한 각계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 TIN뉴스

 

이창복 상임대표는 개성공단은 보통으로 말하는 남북경협의 차원을 넘어 평화의 상징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특별한 이유에는 같은 민족끼리 서로 협력해가면서 공동번영을 이뤄내고자 하는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인 구속력도 없이 협의를 통해서 이뤄지는 한미워킹그룹이 건건이 남북문제를 방해하고 있다며 워킹그룹의 해체를 촉구했다. 이외에도 개성공단 폐쇄 강제조치에 대한 위헌여부를 묻는 헌법소원의 판결이 4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을 지적했다. 

 

김홍걸 상임의장은 미국은 지금 북한과 협상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남북 협력과 교류로서 한반도 평화를 지켜보려는 협상의 불씨를 살려보려는 노력에 대해서 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북미관계와 상관없이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유엔제재에 걸리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치고 나가겠다는 단호하고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하며 그 뜻을 국제사회에도 확실하게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폐쇄 4년을 맞아 재개 촉구 각계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미국은 남북협력 막지 말라”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하다” “다시 열자 개성공단” “다시 가자 금강산”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열어내자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하고 있다.  © TIN뉴스

 

나핵집 공동대표는 자주적으로 남과 북이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길은 우리 민족의 운명이고 판문점과 평양 선언에서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함께 열어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남과 북이 신뢰를 가지고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이 재가동 되고 뿐만 아니라 해주공단 등 더 많은 공단이 열려서 남과 북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의 공간을 하나하나 넓혀가서 결국에는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그 길을 걸어가길 함께 염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정 학생은 함께 삶을 나누고 지금 당장 현실에서 만들 수 있는 곳, 우리의 힘과 의지로 제일 먼저 열어야 하는 곳이 바로 개성공단이라며 정권에 따라 열리고 닫히는 곳, 미국의 눈치를 보고 허락을 받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남과 북이 자주적인 의지를 가지고 중단 없이 평화통일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으로 반드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수 회장은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8년이 되던 2016, 개성공단이 열려있는 사실 하나만으로 위안을 삼고 기다렸다그해 210일 개성공단 폐쇄 뉴스를 보고 금강산관광도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개성공단 기업인 못지않게 절망에 빠졌다면서 정권이 바뀌면 열리겠다는 생각에 다시 희망을 가졌지만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기다릴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폐쇄 4년을 맞아 재개 촉구 각계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미국은 남북협력 막지 말라”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하다” “다시 열자 개성공단” “다시 가자 금강산”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열어내자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하고 있다. © TIN뉴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북정책은 주권에 해당하는 문제로서 우리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남북협력 역시 북측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란다면 남북 간 협력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를 즉각 선언하여 기업인들이 재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북측 역시 방북 요구를 수용하고 재가동 준비를 함께 하길 기대한다올해가 최초의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남북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고, 정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잠정 중단 또는 유예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참석자들은 미국은 남북협력 막지 말라”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하다” “다시 열자 개성공단” “다시 가자 금강산”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열어내자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하여 북측(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조철수 총국장)에 전달하기 위한 서한을 통일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통일부 관계자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로부터 북측에 전달을 요청받은 서한을 들고 있다. © TIN뉴스

 

서한에는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경영난으로 입주기업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과 공단 재개에 적극적이지 않은 남측 정부와 남북협력을 방해하는 미국에 대한 항의로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에 대해 설명하고, 마지막에는 입주기업들이 개성공업지구에 들어가서 재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북측에서도 조치해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북측 전달 서한 전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조철수 총국장께

 

안녕하십니까. 개성공업지구 기업책임자회의 회장 정기섭입니다. 직접 만나 뵙고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재부인 개성공업지구의 미래에 대해 말씀 나누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 이렇게나마 서한으로 인사드립니다.

 

20162월 전면중단 이후 우리 입주기업인들은 개성공업지구 재개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재개를 이루지 못하고 4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화병으로 세상을 달리하신 입주기업인도 있고, 개성공업지구 중단에 따른 경영난으로 존망의 기로에 처해 있는 기업들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우리 개성공업지구 기업인들은 남측 정부가 유엔과 미국의 제재의 틀에서 벗어나 개성공업지구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기대했지만, 아직 재개자체가 불투명한 현실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절박한 심정으로 금일 미국 대사관과 우리 정부청사가 있는 광화문에서 우리들의 공업지구 재개의 염원을 담아 미국은 남북협력 막지마라!”,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 즉각 선언하라!”를 간절히 외쳤습니다. 

 

북측도 우리 기업인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신종코로나비루스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우리가 개성공업지구에 들어가서 재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개성공업지구의 정상화를 위한 총국장님을 비롯한 총국의 모든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멀지 않은 시기에 개성공업지구에서 반갑게 만나 뵐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하면서 개성공업지구 재개의 한결 같은 소망을 담아 이 서한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2020. 2. 10.

개성공업지구책임자회의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정기섭 드림

 

 


 

 

기자회견문 전문

 

개성공단 폐쇄 4,

미국은 남북협력 막지 말라!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를 즉각 선언하라!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4년이 되었다. 남북협력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마저 폐쇄된 이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은 더욱 고조되었고, 정부의 정책을 믿고 입주했던 기업들과 협력업체들은 치명적인 손실을 떠안게 되었다.

 

2018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곧 재개될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였다. 하지만 남북관계에 사사건건 개입하는 미국의 부당한 간섭과 모든 것을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진행하려는 정부의 소극적 태도로 단 한발자국의 진전도 이루지 못하였으며, 급기야 북측은 금강산 시설의 철거를 선언하였다. 지난 해 북측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조건과 대가없이 재개할 용의를 밝혔을 때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면 지금쯤 한반도 평화의 큰 길이 다시 열렸을 것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개성공단입주기업과 경협기업인, 종교 시민사회에서는 개성공단 폐쇄 4년에 즈음하여 개성공단 즉각 재개를 위해 아래와 같이 호소한다.

 

미국은 남북협력을 더 이상 가로막지 말라!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는 사사건건 남북협력에 재를 뿌려왔다. 아직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시점이 아니라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나라도 모두 하고 있는 일반 관광까지도 한미워킹그룹에서 협의해야 한다는 등 주권침해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미국 주도로 운영, 관리되고 있는 유엔사가 남북 합의에 따라 진행키로 한 경의선, 동해선 통행문제에 대해 사사건건 통제하고, 비군사적 출입에 대해서까지 간섭하는 것 또한 문제이다. 대북정책은 주권에 해당하는 문제로서 우리가 결정해야 할 문제임을 분명히 밝힌다.

 

남북협력 역시 북측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그 진행 여부 역시 전적으로 남과 북이 논의하고 판단할 바이다. 미국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란다면 남북간 협력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를 즉각 선언하라!

 

2018년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재개에 대한 남북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금까지 미국의 눈치를 보며 남북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아 왔다. 제재와 무관한 관광 역시 올해 들어서야 추진계획을 밝혔으니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연초에 북미관계 개선을 기다리지만은 않겠다면서 남북협력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라도 적극적인 의향을 밝힌 것은 다행이며, 앞으로 현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들로 이어져야 한다.

 

남북협력의 첫 번째 조치는 정부가 남북협력의 핵심인 개성공단 재개를 즉각 선언하여 기업인들이 공단에 들어가서 재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북측 역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기업인의 방북 요구를 수용하고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함께 하길 기대한다.

 

최초의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이 되는 올해, 남과 북이 손잡고 다시 협력의 장을 크게 열어야 한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남북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고, 정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잠정 중단 또는 유예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20210

()개성공단기업협회,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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