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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中 거점 둔 패션브랜드, 우한 폐렴 예의주시
中 정부 춘절연휴 연장으로 잠정 휴업…장기화 우려
기사입력: 2020/02/02 [00:42]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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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유니클로·무인양품 운영사 등 中 매장 잠정 휴업 러시

 

지난 1월 29일 일본 전세기로 귀국한 일본인 가운데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우한 폐렴)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스타벅스에 이어 일본 유니클로도 일부 매장 휴업을 선언했다. 

 

지난 1월 29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우한을 비롯해 허베이성 전역의 약 100개 매장을 일시 휴업했다. 2019년 말 기준, 중국 전체 유니클로 750개 매장의 약 10% 규모다.

 

유니클로 측은 언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1월 23일 우한 시내 점포 17곳의 영업을 1차로 중단하고 이어 허베이성 전역으로 휴업을 확대하고 있다.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양품계획도 우한 시내 점포 10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다만 중국 내 약 260개 점포를 개설해 놓은 양품계획은 우한시 이외 지역에서의 영업 중단 여부도 입주시설 동향을 지켜본 후 판단하는 계획이다. 

 

국내 패션기업들은 이미 봄 제품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여서 단기적으로는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섬, 이랜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은 휴업에 들어가 우한 폐렴 확산 현황을 예시주시하고 있다. 이 중 우한에 톰보이와 보브의 매장을 운영 중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월 24일부터 휴업 중이다.

 

반면 마스크를 취급하는 섬유패션업체들은 품절까지 빚어지는 등 호황이다.

좋은사람들은 보디가드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인 ‘KF94’ 등급 보건용 마스크의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약 175% 늘었다고 밝혔다. 마스크 수요 급증으로 품귀 현상이 예상된다면서 마스크 추가 생산과 물량 확보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윈상우한국제패션센터 내 한국관 오픈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 브랜드, 우한국제패션센터 입주

 

중국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은 인구 1,100만명의 중부 지역의 유일한 대도시다.

중국 내 현대 패션산업이 자리 잡은 최초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1980년대부터 중국 패션업계 선두에 있었고, 브랜드와 유통업체들이 밀집되어 패션산업의 기초가 탄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7년에는 선전, 상하이, 베이징에 이어 중국에서 4번째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에 선정됐다. 

 

우리나라 패션디자이너 브랜드와 동대문패션 브랜드들도 지난해 9월 25일 오픈한 중국의 푸싱그룹이 조성한 ‘윈상·우한국제패션센터’에 입주하며 우한 패션시장 개척에 나섰다. 우한 전통시장거리인 한정제에 위치한 센터는 총면적 약 57만㎡, 그중 한국관 ‘THE PLACE’의 면적은 6.5만㎡ 규모다.

 

3000여 개의 상점과 600여 개의 디자인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고, 오픈 당일 30만여 명의 소비자가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 회원사 브랜드는 물론 apM그룹의 계열사인 apM이커머스가 주축으로 센터에 입주해 있다. 

 

한국 디자이너들이 100% 직접 디자인∙생산한 옷,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전 품종의 최신 트렌드 K패션 제품들을 300~1,000위안(약 16만9,49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점주들은 중국에서 10년 이상의 매장 운영 경험자들로 중국어, 영어 구사가 가능하거나 혹은 현지 직원들을 고용해 운영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접촉은 없다.

 

그러나 우한 폐렴 사태로 오픈한지 5개월 만에 잠정 휴업 상태다.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 확산 차단을 위해 춘절(중국 구정) 연휴를 계속 연장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문을 열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윈상·우한국제패션센터에 입주한 국내 패션디자이너브랜드들도 상황을 지켜볼 뿐이다.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 홍은주 회장은 “우한 폐렴이 발생했지만 매장은 중국 현지인들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제품 역시도 한국에서 제작해 중국 사입 업체를 통해 매장으로 들어가는 형태여서 직접적인 접촉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없다”면서 “다만 당초 춘절연휴가 끝나는 1월 30일 이후인 2월 1일로 예정됐던 오픈 시기가 중국 정부의 구정 연휴 연장으로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문을 언제 열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디자인이나 스타일 면에서의 호응도 높은 반면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가격이 비교적 높아 현지에서의 두드러진 실적은 없다. 오픈한지 불과 4개월 남짓이어서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삭제)

중국 정부는 당초 춘절 연휴를 2월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연일 확진자 수가 늘면서 추가 연장을 고민 중이다.

 

윈상·우한국제패션센터 입주를 추진했던 주무부처인 서울시 경제정책실 거점성장추진단 패션정책팀 관계자 역시 “현재로서는 우한(국제패션센터 운영) 관련한 문의전화는 없는 상황이며, 현재로선 특별한 대안을 마련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승자박 동대문 패션상가

동대문패션상가, 중국산 제품 공급 막혀

값싼 중국산 원단 들여와 카피제품 판매 

짝퉁에 라벨갈이…‘Made in Korea’ 무색 

 

 

한편 동대문패션상인들이 우한 폐렴 여파로 중국산 원단 등 원부자재 수급이 막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재 동대문패션상가 일대의 중국산 의류 원부자재는 주로 우한의 공장에서 공급되고 있다. 동시에 의류완제품의 경우 중국 광저우 도매시장에서 제작되어 다시 역수입되어 국내에 판매하는 등의 사입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5년 기준으로 국내 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의류 완제품은 물론 원부자재, 반제품의 80%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밀리오레 내 중국산 제품 비중 역시 80% 수준, 일반 면 티셔츠는 90%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중국 사입대행 전문 업체 관계자도 “동대문 도매시장 80%가 중국산 수입 제품이다. 앞으로 이 비중은 더 커질 것이고, 마진율 때문이라도 중국 사입 시장을 선택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원단 창고 대행업체 관계자도 “현재 중국의 소주 등(원단공장)이 완전히 막히면서 원단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타격이 없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자승자박’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마진율 때문에 중국산 원부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무분별한 카피 제품의 범람과 소위 “오늘만 팔고 내일은 모르겠다”는 식의 마인드가 결국 동대문패션상가의 몰락을 스스로 부추겼다는 것.

 

이와 관련해 동대문패션 기반 이커머스 전문 업체 관계자는 두 가지 요인을 동대문패션상가 몰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우선 무분별한 카피다.

업체 관계자는 “동대문에서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다 카피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외적으로는 디자인 제품이라고 홍보하지만 대부분 카피해서 빨리 팔아버리자는 식이다. 오프라인 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제품을 올려놓으면 대부분 저작권에 걸릴 만큼 위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가격 경쟁력 약화다.

업계 관계자는 “동대문은 이전까지 무조건 현금 거래였다. 상인들의 세금 회피 목적으로 현금거래만 고수해오다 정부가 양성화 정책으로 카드 결제를 유도하면서 상인들은 기존 제품 가격에 수수료 가격까지 더해 가격은 더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역시 동대문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양성화가 확산될 거라는 기대감으로 시작했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단 우한 폐렴 여파가 아니더라도 결국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는 이야기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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