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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공동 사업 갈 길 멀어
비씨상사, 2016년부터 공동사업장 운영 ‘참여 저조’
기사입력: 2020/01/03 [12:35]  최종편집: TIN 뉴스 이 기사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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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그동안 국내 섬유 관련 업체들이 모여 공동 브랜드를 만들거나 클러스터 조성 등의 시도를 수차례 해왔으나 대부분 용두사미로 끝났다. 이유는 무엇일까?

 

안산 반월염색단지에 위치한 국내 실크 전문제조업체 ㈜비씨상사(대표 한경수)는 2016년부터 공동 사업장을 운영해왔다. 

 

생산동 3층에 수세, 증열, 텐터기 등 전후처리 및 가공설비를 갖추고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은 섬유 관련 무역회사나 DTP 기기만 보유하고 전·후처리, 가공 설비를 갖추지 못한 업체를 입주시켜 공동 사업장 운영을 구상했다. DTP 도입 이후 이를 특화시켜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초기 입주한 3개 업체 중 1곳만이 남아 현재는 비씨상사와 입주기업 1개사 총 2곳만이 남아있다. 

 

한경수 대표는 “개별기업들이 효율공정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규모 경제면에서 맞지 않는다. 소규모 업체들이 공동사업장을 운영할 경우 원가 개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체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대표는 “염색업체들의 경우 이미 공정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어 (공동사업장보다는)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공동사업장 운영에 대해 냉소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지만 염색 중에서도 나염은 갑을, 대한모방, 방림(예정) 등 대량 시스템을 갖춘 업체 군과 우리와 같은 소량 다품종 시스템 업체들로 크게 나눌 수 있다”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나염은 오토실크스크린 등의 DTP 기반 한 소량 다품종생산시스템으로 오더방식이 변화했고, 그에 따른 자동화 나염 기기들도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이 상생해보자는 취지였지만 각자 ‘동상이몽’이었다.

비씨상사로서는 전처리·후가공 캐파만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없었다. 한 개사만 더 들어오면 맞는데 쉽지 않았다.

 

반면 공동 사업 또는 클러스터의 대명사격인 일본의 협업 모델인 ‘도레이합섬클러스터’(Toray Synthetic Fiber Cluster)는 일본 이시카와 지역 협력업체 91개사와 도레이는 생산과 판매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고 물류 효율화나 인재 육성에 전력하고 있다. 

 

또한 클러스터 참여업체들은 일본만이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으로 제품을 기획에 전력하고 있다. 아울러 각 업체들은 지역의 대학 및 연구기관과 손잡고 '산학 협동'으로 신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은 물론 산업용섬유시장 진출을 위해 탄소섬유연구회 등 9개 모임을 만들어 협력업체 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미야모토 회장은 과거 “도레이합섬클러스터 산지 업체 자체의 소량 오더에 대한 대응 한계성과 로스 절감과 효율화, 비용 절감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만큼 공급망 전체에서 서로 협력해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레이합섬클러스터의 성공 요인은 각 회원사 간의 긴밀한 정보 공유와 공조 그리고 함께 성장해 간다는 믿음과 신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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