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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섬유패션史의 산 증인 김우중 잠들다
1967년 대우실업 창업 후 해외 의류봉제 수출 길 개척
기사입력: 2019/12/10 [11:23]  최종편집: TIN 뉴스 이 기사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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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섬산련 4대 회장 시절 ‘제1회 섬유의날’ 제정 및 개최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12월 8일 서울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섬유수출 1백억달러 달성기념 리셉션을 가졌다. 왼쪽부터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박용학 대농그룹 회장, 나웅배 상공부 장관, 남덕우 무역협회 회장, 릴리 주한미국대사 © TIN뉴스

 

前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36년생)이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우중 회장은 대한민국 섬유산업과는 뗄 수 없는 관계다.

 

의류봉제업체인 대우실업을 창업하고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전 세계 시장에 대한민국 섬유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장 개척의 첨병에 선 인물이다.

 

또한 1987년 단일 업종 100억불 수출 금자탑을 세운 날을 기념해 제정된 ‘섬유의 날’은 김 회장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4대)회장 시절 작품이다.

 

빛바랜 사진 속 김 회장(사진)은 무역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섬유기능사원 30명을 시상하고 있다. 수상자들은 해외견학 특전이 주어졌고, 1991년까지 해외견학특전이 시행됐다. 고인은 1986~1989년 6월까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4대 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1960년 한성실업에 입사, 1967년 대도섬유의 도재환씨와 손잡고 대우그룹의 모태인 대우실업을 창업했다. 자본금 500만원으로 출발한 대우실업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국 등지로 시장을 넓혀 큰 성공을 거뒀다. 직접 샘플 원단을 들고 대우의 첫 브랜드인 ‘영타이거’를 알렸던 고인은 동남아에서 ‘타이거 킴’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대우실업은 트리코트원단과 와이셔츠 수출을 통해 대우그룹의 터전을 닦았다. 

1968년 수출 성과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며 급성장했고, 1969년 한국 기업 최초로 호주 시드니에 해외 지사를 세웠다. 국내 무역상사의 시작을 여는 기폭제였다.

 

그리고 1982년 4억9,000만 달러 수출로 국내 섬유봉제품 수출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섬유산업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하지만 대우그룹 해체 이후 2000년 ㈜대우로부터 물적 분할되어 설립된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실업의 섬유 DNA를 물려받아 주력 부문인 의류봉제사업을 이어오다 2012년 태평양물산과 합작법인 형태인 조인트 벤처(JV) ‘대우팬퍼시픽’를 설립하며 사실상 의류봉제사업에서 손을 뗐다. 대우팬퍼시픽 지분도 10~15%에 불과했다.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자랑하던 대우인터내셔널 의류사업부문은 45년 만에 막을 내렸다.

 

▲ 김우중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대우그룹 회장)이 11일 섬유회관에서 1백억 달러 달성에 공이 큰 모범섬유기능사원 30명을 포상하고 있다.  © TIN뉴스

 

대우인터내셔널의 한 축인 신발사업 부문 역시 2015년 태광실업이 부산공장을 인수하며 ‘정산인터내셔널’로 새롭게 간판을 바꿔 달았다.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은 태광실업에게 나이키의 신발 원부자재를 납품해온 협력 관계였다. 그 인연으로 태광실업은 신발 원부자재 생산라인 확보 및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구축을 목적으로 부산공장을 인수했다.

 

과거 김우중 회장을 회상하는 전 직원은 “대우실업 입사 후 연수원에서 처음 고인을 뵜다. 강단에 선 고인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과 함께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강조했고,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쳤던 고인의 모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고인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섬유기업인 한성실업에 입사, 1967년 현 대우그룹의 모태인 대우실업을 창립, 1970년 대우실업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1986년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4대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8년 대우그룹이 해체될 때까지 그룹 회장직을 역임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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