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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기사입력: 2019/11/19 [22:27]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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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사진작가 강레아씨가 11월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산에 들다’란 주제로 초대 사진전을 연다.

 

전시회에는 그녀가 5년 동안 찍은 설악산과 북한산 사진 20여 점이 걸린다. 사진은 산수화마냥 흑백으로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장면을 포착해 인화지가 아닌 한지에 담았다.

 

강레아 작가는 클라이머이자 등반사진가로 2008년부터 각종 클라이밍 경기장의 인공벽 꼭대기에 매달려 대회 사진을 찍어 왔다. 청송 얼음골의 영하 20℃ 날씨 속에서도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 철골 구조물에 올라 8시간을 매달린 상태로 사진을 찍었을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강레아 작가의 지독한 사진 열정은 산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설악산 토왕폭에서는 꼬박 24시간 동안 등반하며 사진을 찍은 뒤 탈진했던 일화가 있다.

 

그는 “19세 때부터 산을 다녔고, 산이 좋아 그 곁에 머물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산을 단순히 걷고 쉬어가는 대상이 아니라, 오르고 만지고 끌어안으며 사진을 촬영했다”고 한다.

 

강레아 작가는 “산은 나에게 온몸으로 살을 부대끼는 연인과 같았다”고 말한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사진전 오프닝 행사 11월 20일 오후 5시

갤러리 미술세계 주소 종로구 인사동길 24 제2~3전시장(3~4층)

문의 02-2278-8388

 

작가노트

 

山에 들다

 

‘히말라야(Himalaya)’는 ‘눈(Hima)’과 ‘저장(alaya)’이 합쳐진 단어다.

산에서 태어나 19살에 다시 산에 들었다.

그 품이 좋아 곁에 머물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단순히 걷고 쉬어가는 장소가 아니라 오르고 만지고 온몸으로 끌어안는 대상으로서 산을 촬영해왔다.

마치 평생 살을 부대끼며 살아온 연인과도 같았다.

검은 방, 내 카메라에 담겼던 이들 중 몇몇은 회색의 시간과 공간을 건너 히말라야보다 더 하얀 빛의 세상으로 떠났다.

나는 산을 찍으며 거기 담겼던 사람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들과 같이 향유했던 그(곳)를 바라본다.

회색의 세계를 접한 이들에게 산은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 형현된 것이다.

하얀 눈 위에 찍힌 발걸음이 전기신호로 바뀌고,

그 전기신호가 0과 1의 숫자로 바뀌고, 이 숫자가 다시 흑과 백으로 바뀌어 한지 위에 새겨졌다.

지금 이 이미지들은 누군가에겐 옛 연인일 수도, 또 다른 이에겐 현재의 연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그들이 이 침묵의 공간에서 말없는 교감을 나누게 되길 바란다.

히말라야에 눈이 쌓이 듯 사진에는 찍은 이의 삶의 궤적이 담겨있다.

나는 산과 삶을 담고자 했다.

 

▲ 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 TIN뉴스

 

▲ 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 TIN뉴스

 

▲ 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 TIN뉴스

 

▲ 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 TIN뉴스

 

▲ 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 TIN뉴스

 

▲ 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 TIN뉴스

 

▲ 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 TIN뉴스

 

▲ 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 TIN뉴스

 

▲ 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 TIN뉴스

 

▲ 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 TIN뉴스

 

▲ 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 TIN뉴스

 

▲ 암벽등반사진가 강레아 ‘산에 들다’ 초대전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11월 20일부터  ©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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