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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니클로 광고 논란을 지켜보며
소비자들은 마음을 움직이는 제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기사입력: 2019/10/21 [11:55]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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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지난 금요일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는 ‘유니클로 후리스 25주년 기념 광고’ 논란이 상위에 오랜 시간 랭크하며 온갖 매체를 통해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다.

 

물론 본인 역시 유니클로 측의 해명 보도 자료를 접했다.

유니클로 측의 해명자료에 따르면 ‘이번 2019 러브앤후리스 캠페인 자체가 국가, 인종, 세대를 초월하여 사랑받고 있는 후리스에 대한 이야기다. 광고에 나오는 모델 역시 세대와 인종을 뛰어넘은 패션 피플 두 명의 자연스러운 패션에 대한 대화이다’라는 입장이다.

 

관련 광고는 처음 TV를 통해 접했다. 구순이 넘은 할머니 디자이너와 13살의 디자이너가 ‘세대를 아우른다는 콘셉트의 광고’였다. 유니클로 광고라는 것은 나중에야 알았다.

 

그런데 이 광고가 이렇게 논란이 될 걸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기자와도 잠깐 이야기를 나누어봤지만 솔직히 황당하다. 

 

굳이 위안부와 연관 짓는 것. 광고든 영화든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에 맞게 변형하도록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제목도 본 영화의 제목과 나라마다 상이한 제목이 붙여지는 이유도 그것이다. 이번 광고 자막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최근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지면서 유니클로의 히트텍이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찾자 언론들은 과거 유니클로 임원의 ‘불매운동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애국심을 고취하는 식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분명한 건 애국심에 앞서 소비자들은 상품에 대해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유니클로 불매운동 이후 국내 브랜들은 소위 ’한국형 히트텍‘ 제품을 출시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아직까지 3분기 실적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일부 브랜드들이 불매 운동 이후 매출이 올랐다는 식의 자체 홍보기사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수만은 없다.

 

불매 운동 이후 업계에서는 불매운동 때문에 국내 브랜드들에 대한 매출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있어도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사실상 유니클로의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히트텍’이다.

본격적인 히트텍의 계절이 찾아왔으니 자연스레 소비자들은 히트텍의 명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감으로 다시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 

 

그동안 유니클로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브랜드들이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국내 브랜드의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식의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소비자들이 오히려 국내 제품에 대해 실망감만 안겨주는 건 아닐까라는 스스로의 반성도 필요해 보인다.

 

유니클로를 찾던 소비자들이 반드시 국내 브랜드로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다. 불매운동이라는 국가적, 범국민적인 분위기에 맞추어 동참할 수 있지만 결국 소비자들은 소위 가심비, 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제품을 다시 찾게 된다.

 

소비자들이 다시 유니클로의 매장을 찾는 것을 두고 언론들이 불매운동이 사그라졌다는 식의 해석은 문제가 있다.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국내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는 자성부터 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김성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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