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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미얀마를 가다
태동하는 미얀마 섬유산업 ‘포스트 베트남 급부상’
미중무역분쟁 이후 미얀마 새로운 생산거점 위한 해외투자 활발
기사입력: 2019/10/20 [14:59]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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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1. 동남아 최저임금 마지노선 무너지면 어디로 가나?

 

▲ 기능성소재전문업체인 피엔에이코리아의 미얀마 생산법인인 PNA MYANMAR 봉제공장 전경.     ©TIN뉴스

인구 5500만명, 동남아시아와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한 미얀마연방공화국(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 우리에겐 아웅산 폭탄테러사건과 KAL기 폭파사건으로 아픈 역사와 인연을 갖고 있는 미얀마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미 수입 불균형에 대한 연이은 경고성 발언이 터저 나오면서 불안감을 느낀 기업들이 포스트 베트남으로 주목하고 있다.

 

미얀마는 현재 동남아시아 지역 중 최저임금이 150달러를 넘지 않는 유일한 국가로 소위 ‘저임금의 마지노선’으로 불리고 있다. 미얀마마저 무너지면 마지막 희망은 개성공단  재개라는 이야기는 공공연할 만큼 절박하다.

 

지난 3일 취재진을 만난 미얀마 양곤의 미얀마봉제협회(Myanmar Garment Manufacturers Association)의 U Hyaw Win 부회장은 “많은 한국 봉제나 섬유기업들이 미얀마에 투자를 희망한다면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아울러 텍스타일(염색, 편직) 분야에서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미얀마에 투자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얀마 섬유산업의 역사는 불과 20년 정도다.

미얀마의 제1수출 품목이었던 천연가스가 주춤해지면서 봉제 산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1990년대 봉제공장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현재 500개(로컬과 외투기업) 안팎 정도로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미얀마 상무부에 따르면 미얀마 봉제업체들의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8월 23일까지 원자재 수입액은 21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처럼 모든 원자재는 수입에 의존할 만큼  자체 제조기반이 전무하다. 단적인 예가 미얀마 남성과 여성들이 착용하는 전통의상인 치마바지 ‘론지’도 자체 생산이 안 돼 중국 등 주변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미얀마 정부는 2013~2019년 섬유산업 수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나마 산업부 내 섬유국을 중심으로 미얀마의 경제성장 산업으로 섬유산업을 지목하면서 육성 및 해외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미얀마 양곤으로부터 4시간 거리인 탄톤(Thanton에 섬유전용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AKORE Myanmar Group(대표 권영진)의 박종선 상무는 “현재 미얀마 산업부 섬유국장은 한국의 염색가공기술에 대한 신뢰와 관심이 많다. 많은 한국의 염색업체들이 들어와 염색기술을 미얀마에 이전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얀마 산업부 장·차관이 교체되면서 섬유의류산업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17일 미얀마 Khin Maung Cho 신임 산업부 장관은 “양곤과 만달레이 지역에 섬유와 의류를 위한 특별 구역 지정을 계획 중”이라면서 “민간 부분과 협력해 산업단지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독일의 글로벌 개발기업인 GIZ와 함께 미얀마의 섬유산업 개발 및 해외 무역 파트너를 초대해 투자를 늘리고, 인프라 구축 및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등의 국가 차원의 섬유정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얀마봉제협회는 현재 CMP(봉제 단순 임가공, Cutting Manufacturing Packaging)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3억달러라면 FOB(Free On Board)로 전환할 경우 CMP 수입액의 10배인 3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2024년에는 봉제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얀마 상무부에 따르면 2018년 10월 1일~2019년 8월 30일 기준 CMP관련 봉제 관련 수출액은 43억7,642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억달러가 늘어났다. 

 

미얀마는 저임금을 제외하곤 현재로선 인프라가 취약하다. 미얀마의 전력원은 수력발전소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1년의 절반인 건기 때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단전이 빈번하다. 생산전력 중 전력손실은 14%에 달해 전기보급률은 46%에 불과하다. 물론 공업단지의 경우 전용 변전소 등 발전시설이 구축되어 단전에 대비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280㎽ 규모의 예와 수력발전소가 2022년 완공된다. 가동 후 연 14억900만㎾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 수력발전부는 샨주 북부 Kyaukme에서 약 32만1,869㎞ 떨어진 도타와디(Dotawady)강에서 예와 북부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재 약 40%가 완료됐다.

 

미얀마 전력에너지부는 미얀마 전역 51개주 국영 또는 민영 발전소를 통해 약 5,600메가와트 이상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Kanpauk, Ahlon, Milaunggyine 3개 발전소를 추가 건설 중이다.

 

도로 등의 기반시설은 양곤, 네피도 등 주요 도심가를 제외하곤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이다. 광대한 국토면적에 비해 고속도로망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며, 철도 또한 대부분 영국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것으로 노후화돼 시속 40㎞ 이상을 내기가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미얀마 정부가 노후화된 철도망을 보수하고 중국으로부터 기관차를 수입하는 등 철도망 개선과 노후화된 교량의 교체 및 신교량 건설 등 운송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해상 운송의 경우 양곤에서만 이루어진다. 양곤에는 띨라와, 아시아월드, 보타타웅 등 3곳의 포트가 있으며 띨라와, 아시아월드는 민간이, 보타타웅은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띨라와 포트는 미얀마 수출입 물동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의류업체, 1990년 초 미얀마 첫 진출

미얀마 11개 지역에 105개 봉제 및 자수․액세서리 공장 운영

 

 

주요 산업단지는 현재 수도인 네피도와 이전 수도인 양곤에 집중되어 있다. 한국 업체들은 양곤과 바고를 중심으로 11개 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재 미얀마한인봉제협회 회장이자 골드샤인(봉제업)의 서원호 회장 등은 1990년 미얀마에 진출한 한인 업체 1세대들도 평균 20년 이상 업력으로 미얀마의 섬유봉제산업을 지켜봐왔다.

 

미얀마한인봉제협회(회장 서원호․Korea Garmentt Association in Myanmar)에 가입된 한국 업체 수는 총 85개사이며 공장은 총 105개다. 대부분 봉제(니트/우븐 의류)를 비롯해 자수, 액세서리, 신발류, 장갑류, 부속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한국 봉제업체로는 ▲신성통상(6) ▲태평양물산(2) 및 계열사 미얀마 와이즈 퍼시픽(2) ▲이랜드(2) ▲한세실업(1) ▲팬코(1) ▲피엔에이코리아(1) 등이다. 

이 중 가장 큰 규모와 생산량을 책임지고 있는 신성통상(주)(대표 염태순)은 양곤과 바고의  총 6개 봉제공장 및 147개 니트봉제라인에서 2,369만6,000pcs(6월말 기준)를 생산했다.

 

한세실업은 올해 1월 HANSAE MYANMAR CO.,LTD를 추가로 설립했다. 기능성 소재의 군납 전문업체인 피엔이코리아도 올해 4월 현지 봉제업체를 인수해 가동을 시작했다. 경기 북부지역의 섬유업체들도 국내 수처리업체(폐수정화처리 설비)와 연계해 미얀마 이전을 검토 중이다. 

 

현재 한국 주도로 산업단지 개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7월 태광실업 미얀마가 100% 투자하는 ‘태광바고공단’(약 122만2,150㎡) 건설 계획이 MIC(미얀마투자위원회)의 투자 승인을 받았다.

 

산업단지로는 태광실업이 신발전용 바고공단과 지난 9월 착공한 LH와 글로벌세아, 미얀마정부가 합작한  미얀마 양곤 북쪽 홀구진 내 야웅니핀 지역에 224만9288㎡ 규모의 KMIC(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Korea-Myanmar Industrial complex)정도다.

 

미얀마 내 산업단지 개발은 MOU 체결 후 타당성 조사 및 환경영향평가(EIA)가 수행된 후 그 결과에 따라 MIC의 승인여부가 결정된다.

 

환경보존법의 ‘2015 EIA 절차’에 따르면 산업단지 개발 프로젝트는 반드시 EIA를 실시할 것을 명시. 즉, 환경부의 환경적합인증서(ECC)를 발급 받은 후에 프로젝트에 대한 정식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계속 :  미얀마한인봉제협회 서원호 회장 Interview

 

[미얀마 양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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