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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설] 섬산련 회장의 자질과 덕목
“군림보다는 소통하고 귀 기울이는 섬산련 회장을 원한다”
기사입력: 2019/10/12 [10:28]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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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내년 8월말이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 회장의 임기가 마무리된다.

 

섬산련도 내년 2월 총회가 끝나면 본격적인 신임 회장 추대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같으면 회장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언론기사를 장식할 때이지만 아직까지는 잠잠하다. 

분명한건 회장 추대 방식의 개선 필요성과 섬유산업계가 기대하는 회장의 덕목이다.

 

섬산련 정관에 따르면 회장은 추대위원회가 구성되고 위원회가 회장 후보를 추대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선출 방식은 선거 과정에서 비리나 각종 잡음이 일어난다는 점 때문에 선출 대신 추대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 섬산련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소위 밀실에서 몇 몇의 원로들이 모여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은 시대와도 맞지 않을뿐더러 업계의 공감대를 불러 모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동시에 직물, 화섬, 면방 등등 각 산업별로 고르게 회장직을 맡아 볼 수 있도록 배려 차원의 의미도 있다고 하지만 성 회장의 추대 과정에서 이 규칙마저 무너졌고, 이후 취임 이후에도 일부 후보자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제는 추대 방식이 아닌 선출 방식의 개정도 고려해볼 만하다.

 

다음으로 회장의 자질과 소통이다.

지난 성 회장의 회장직 수행을 지켜보면서 기본적으로 수출을 하더라도 국내에 제조기반을 갖춘 기업의 대표가 적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확신하는 분위기다.

 

성 회장은 첫 임기 초 국내 섬유업체를 돌며 의견을 듣겠다며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스트림간 협력 회의의 경우도 성 회장의 잦은 해외 출장으로 인해 번번이 날짜를 변경되는 통에 일부 참석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성 회장 스스로 1년에 절반을 해외에 머문다고 언급했던바 취임 당시에도 업계는 원활한 회장직 수행이 가능하겠냐는 점을 우려했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전임 회장의 경우 16층 섬산련 회장실에서 일주일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섬산련 업무와 자신의 회사 업무를 회장실에서 진행했다. 회장이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만큼 단체나 업체 대표자들은 회장과의 접촉의 기회는 더 많아진다. 그리고 접촉의 기회만큼 회장은 업계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게 되고 해결을 위해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더구나 각종 섬산련 주최 행사는 물론 타 단체나 기관 등이 주관하는 자리에도 대부분 참석해 스킨십을 발휘하며 소통을 즐겼다. 

 

반면 성 회장은 1년의 반 이상을 해외에 머무는 통에 그만큼의 소통이나 스킨십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정기총회, 섬유CEO포럼, 섬유의날, 섬유인 등반대회 등 섬산련이 주최하는 몇몇 행사를 제외하곤 모습을 찾아보기도 어려웠다.

 

소통의 시간은 짧아지면서 업계의 목소리를 외면하게 된다. 동시에 업계와 단체는 점점 회장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자신의 일이 바쁘면 처음부터 회장을 맡지 말던지 섬산련 회장을 맡아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현직 섬산련 회장의 업무능력을 평가한다면 이런 답변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물론 추측이 아니라 그 간 만나본 업계와 단체 관계자들의 고견을 그대로 표현했을 뿐이다. 

 

섬산련은 국내 섬유산업의 대표인 동시에 근간이 되는 업계와 단체들의 지지와 관심 없이는 존재 가치도 없다. 또한 섬산련 회장은 단순히 명예를 쫒기보다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봉사하는 자리다. 바라건대 이제 남은 10개월 내외 시간만이라도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섬산련 회장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김성준 부장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순돌이 19/10/15 [13:55]
정말로 용기있는 기사입니다. 정상적인 정책방향제시가 언론사의 소명입니다. 훌륭합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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