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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업계는 지금
상반기 10곳 중 3곳은 영업적자만 더 키웠다
면방·화섬, 가격 폭락에 미중 무역 분쟁 여파 떠안다
기사입력: 2019/08/19 [10:45]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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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그룹 분리 후 고부가 제품으로 재미 본 효성 계열사들

내의 및 이너웨어, 수입산 브랜드에 시장 잠식 가속화

 

 

국내 섬유패션기업들은 국내 소비경기 침체와 소비자들의 의류지출 감소, 임금 인상 영향, 그리고 해외 수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심화 및 미중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생산법인 경쟁력 약화 등의 요인으로 올해 상반기 힘겹게 버티어냈다.

 

이러한 힘겨움이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국내 섬유패션상장사 59곳 중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 또는 흑자를 기록한 곳은 19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9곳 중 14곳이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거나 또는 적자가 지속됐고, 9곳은 흑자전환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3곳은 적자전환 또는 적자지속인 반면 흑자전환은 5곳에 불과했다.

 

올해 법적 제출기한일인 14일까지 공시한 섬유패션상장사 59개사의 (상)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다만 방림의 경우 회계연도가 달라 혼동을 피하기 위해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상반기(1~6월) 고른 실적을 달성한 ▲효성티앤씨 ▲휠라코리아 ▲효성첨단소재 ▲영원무역 ▲한세실업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승엔터프라이즈 ▲태평양물산 ▲신원 ▲경인양행 ▲코웰패션 ▲대현 ▲JS코퍼레이션 ▲제로투세븐 ▲국동 ▲대한화섬 ▲까스텔바쟉 ▲패션플랫폼 ▲ 아즈텍WB 등 총 19개사다. 

 

업종별로는 패션업체가 10개사로 상반기 성장을 주도했다. 화섬업체로는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대한화섬 3개사와 면방업체로는 국동이 유일했다.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낸 곳은 효성의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다. 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양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530% 이상, 당기순이익은 약 3,000% 안팎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가 각각 551.38%, 365.60%로 세 자릿수 증가 폭을 나타냈다.

 

화섬경기 불황에도 대한화섬은 전년동기대비 7.13% 증가한 551억213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60%, 42.60% 두 자릿수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와는 반대로 LMF(저융점 섬유)로 미국 시장을 주도했던 휴비스는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25% 추가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내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중국 사천휴비스가 실적 악화에 빠졌다. 이로 인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71%, 영업이익은 89.22% 각각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상반기 약 27억5815만원과 151억4139만원이던 영업손실과 당기손실(적자)을 모두 흑자로 돌려세우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12.59% 증가했다. 반면 계열사인 한세엠케이는 매출액은 1.08% 소폭 감소했고, 30억7779만원과 57억692만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손실을 기록하며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국동은 매출액은 10.30%,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66%, 99.04%로 급증했다. 해외 매출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냈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 수출 매출도 상승세를 타면서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상반기 매출액도 4238억2113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2%, 영업이익은 119억1172만원으로 378.9%, 당기순이익(7억4807만원)은 흑자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우모사업부의 수익 안정화, 해외법인 및 자회사 손익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의 결과다. 

태평양물산은 의류사업에서 우븐 제품의 비중이 커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면방, 설비 감축 및 공장 가동 중단…매출 감소

 

면방업체 중 일신방직 부진이 두드러졌다. 일신방직은 계열사들의 실적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섬유제조부문(방직)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 전환했다. 특히 일신베트남은 당기손실 적자가 지속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8.2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4.85%, 81.80% 급감했다. 

SG충방은 매출이 7.91%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55%, 11.89% 급증했다. 

DI동일은 매출이 2.43%, 영업이익은 3.75% 각각 소폭 증가한 가운데 당기순이익은 16.29% 급감했다. 

경방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1.51%, 21.55%, 51.68% 모두 감소했다.

대농은 영업이익이 12.93% 증가한 것을 제외하곤 매출은 90.22%, 당기적자가 지속됐다.

대한방직과 전방 모두 매출은 28.52%, 8.32% 각각 감소했으며, 영업적자와 당기적자가 지속됐다.   

 

미중무역분쟁으로 대미 수출 길 막힌 중국

덤핑가격으로 국내 화섬시장 잠식 및 교란

 

국내 화섬시장은 중국의 대량 생산설비 투자로 따른 공급과잉과 값싼 중국산 화섬들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고전 중이다. 여기에 중국 내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경우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대미 수출 시 관세 부과로 미국 화섬시장에서의 가격 및 시장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휴비스, 티케이케미칼, 성안, 우노앤컴퍼니는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다.

 

휴비스는 주요 생산거점인 중국 사천휴비스가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대미 수출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71%, 89.22%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하다.

 

성안은 영업적자와 당기적자가 지속됐고, 매출도 4.82% 감소했다. 티케이케미칼 역시 매출이 4.9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 이상 급감했다. 

 

반면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스판덱스, 타이어코드에어백산업용 원사 등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그룹에서 계열사로 분리된 이후 최고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효성티앤씨의 매출액은 530.33%, 영업이익과 당기순기익은 551.38%, 3,992.81%로 급증했다. 효성첨단소재도 매출액은 559.9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5.60%, 2714.36%로 급증했다. 

 

태광산업과 계열사인 대한화섬도 나란히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

태광산업 매출액은 3.50%,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23%, 8.12% 증가했다. 대한화섬도 매출액은 7.13%,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60%, 42.60% 급증했다.

 

패션상장사 24곳, 전년동비 12.3% 매출 증가

휠라코리아․영원무역 나란히 1000억원대 매출 달성

 

패션상장사 24곳의 상반기 총매출액은 7조1711억4398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27% 증가했다. 특히 ▲휠라코리아 ▲영원무역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원 ▲대현 ▲JS코퍼레이션 ▲제로투세븐 ▲까스텔바쟉 ▲패션플랫폼 등 총 9개사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에서 고른 신장세를 나타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곳은 핸드백 OEM․ODM 전문업에인 JS코퍼레이션이다. 매출액은 26.87%,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3.67%, 58.04%로 급증했다.

수출비중이 95%인 JS코퍼레이션의 주요 수출처인 미국이 65%를 차지하는 가운데 앞서 지난해 중국 공장을 폐쇄하면서 미중무역전쟁에 따른 25% 관세 폭탄을 피해갔다. 

동남아 신규 공장 안정화 및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원가율 개선, 신규 바이어 유입 등으로 3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휠라코리아와 영원무역은 가장 먼저 1000억원대 매출을 찍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감 폭을 보였다. 

한편 LF,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백화점 계열사 한섬, 신세계톰보이는 각기 명암이 엇갈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은 13.5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63%, 66.87% 급증했다. 하반기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해외 면세점 입점을 앞두고 있어 해외사업 부문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LF는 본업인 패션부문 수익성이 뒷걸음쳤다. 여기에 최근 코람코자산신탁 인수로 고정비 부담에 상반기 고전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8927억9655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25%, 6.21% 감소했다. 코람코자산신탁 인수로 외형은 커졌지만, 인수합병에 따른 수수료와 인건비, 헤지스 남성 화장품 라인 출시 관련 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LF는 이에 하반기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해 패션부문의 본질적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여성 화장품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섬과 신세계톰보이는 비록 매출은 4% 안팎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두 자릿수 증감 폭을 나타냈다. 

신원은 매출액은 21.75% 급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59억8712만원이던 영업적자와 85억1089만원의 당기적자를 모두 흑자로 돌려세우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코웰패션, 브랜드 확장․카테고리 다각화

국내 토종 내의․이너웨어 브랜드 설 자리 준다

 

내의 및 란제리(이너웨어)의 승자는 단연 코웰패션이었다.

해외 수입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전통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는 코웰패션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고른 신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19.51%,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57%, 13.84%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대비 0.86%p 감소한 19.95%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테스토니 골프·언더웨어 또한 매출 증가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 비수기인 3분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브랜드 확장과 제품 카테고리 다각화로 그 효과가 희석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부터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인 푸마와 리복의 신발 홈쇼핑 판매가 시작하고 9월에는 화장품 브랜드 헬레나앤크리스티, 11월 아.테스토니 색조 브랜드 런칭이 예정되어 있다”며 “9월부터 타 브랜드 대비 가격대가 약 20% 높은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판매가 시작된다면 이익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전통 브랜드 중 국내 남성 내의와 여성 내의 시장을 대표하는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의 명암이 엇갈렸다.

쌍방울은 당기순이익이 99.14% 급감했지만 매출은 1.05% 소폭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반면 최근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인수합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남영비비안은 매출은 6.10%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반면 당기적자는 지속됐다. 

신영와코루는 매출이 2.18%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1.73%, 54.72% 급감했다. 또한 신영와코루는 1954년 국내 최초의 화운데이션 란제리 회사와 국내 최초 컵 브라인 ‘쉘브라’를 개발한 토종 란제리 브랜드다. 그러나 최근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제품에도 이름을 올렸다. 일본 란제리 브랜드인 와코루가 발목을 잡고 있다. 1993년 일본 와코루가 지분 참여 후 1994년 신영와코루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만 상반기 보고서는 일본 불매운동 이전의 실적이기 때문에 3분기 실적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YC는 영업이익이 25.68% 급증한 것을 제외하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9.40%, 28.44% 급감했다. 좋은사람들은 영업적자와 당기적자가 지속됐으며, 매출도 7.48% 감소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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