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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Textile Policy 2014-19’ 추진
세금 특혜 축소 통한 ‘세수 확보’…섬유산업 지원
기사입력: 2019/08/05 [12:15]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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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수입 관련 각종 세제 인상 예고…국산화 유도

고부가가치화 다변화 및 전문 기술 육성 총력

섬유기계·합성염료·폴리에스터 원사 위주 시장 공략 필수

 

▲파키스탄 정부가 섬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국산화 소재 및 기계, 전문인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TIN뉴스


파키스탄 정부는 섬유산업 생산성 및 부가가치 향상을 목표로 내걸고 ‘Textile Policy 2014-19’를 이행 중이다. 섬유산업은 2017/18 회계연도 기준, 파키스탄 GDP의 8.5%, 대외 수출의 54.0%, 그리고 제조업 고용의 38%를 차지하는 주력 산업이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2013년 섬유산업 성장 및 수출촉진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Textile Policy 2014-19’를 발표하고 수출액 및 부가가치 2배 향상, 일자리 300만개 창출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우선 섬유산업에 경쟁우위를 부여하는 저임금 노동력 등과 같은 요소의 활용도를 높이고 생산 과정에 ICT 등 신기술을 적용해 산업 전반에 걸쳐 밸류체인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주 골자다.

 

주요 내용으로는 ▲섬유 제품 100만 베일 당 부가가치를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향상 ▲섬유 제품 총 수출액을 연 130억 달러에서 260억 달러로 향상 ▲섬유 기계 및 제조기술 분야에 50억 달러 투자 ▲전체 섬유 제품 생산량 중 혼합섬유 활용 비중을 14%에서 30%로 향상 ▲의류부문의 경우 혼합섬유 활용 비중을 28%에서 45%로 향상 ▲ICT 기술 적용을 위한 계획 수립 ▲생산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기술 적용 등 국제 환경 관련 협약 준수 노력 ▲기존 섬유산업 클러스터 강화 및 신규 클러스터 개발 ▲근로자 대상 전문적인 직업 훈련 도입 ▲300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노력 등 총 10개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2019/20년 회계연도 예산에 섬유산업 면세 혜택 완화 내용을 포함했다. 섬유를 포함한 가죽, 카페트, 의료 수술도구, 스포츠용품 5개 수출업계는 원재료 수입 시 적용되던 일반판매세(GST) 면제 혜택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하게 됐다. 

 

원재료 수입 시 우선 일반판매세에 해당하는 3% 부가가치세 납부 후 가공품 수출 시 환급 받는 구조로 변경될 예정이다. 해당 정책에 반발한 영세업체들 중심으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6% 원천세(WHT)가 향후 추가 인상됨에 따라 원재료 및 생산설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섬유업계는 향후 수출가격 경쟁력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초 확정된 IMF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라 파키스탄 정부가 세금 특혜 축소를 통한 세수 확보의 일환이다.

 

한편 파키스탄의 대형 섬유업체를 중심으로 생산 비용 절감 및 전력난 대응책으로 태양전지를 활용한 저전력 섬유기계를 도입하는 분위기다. 이에 발맞추어 파키스탄 업체인 JSK사가 중국산 태양 전지 패널을 활용한 섬유기계를 제작 및 유통하고 있다.

 

JSK사에 따르면 해당 섬유기계는 1600w 전력을 자체 생산해 겨울에는 일평균 약 8시간, 여름에는 약 12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가격은 일반 섬유기계 대비 약 20% 정도 비싸지만 저전력이기 때문에 전체 생산비용 감소효과가 크다는 것이 JSK사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오픈 엔드 정방기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다. 

오픈 엔드 방적법은 1960년대 실용화된 기술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링 방적법 대비 약 2배 이상의 생산력을 가지고 있다. 

 

약 3만대의 오픈 엔드 정방기를 보유한 현지 업체인 Gul Ahmed 등을 중심으로 신규 기기 도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Gul Ahmed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 엔드 정방기 도입을 통해 생산 속도가 현저히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 설치비용이 기존 링 정방기 대비 약 5배 이상 높아 파키스탄에서의 도입 속도가 더디다.

 

파키스탄 섬유산업부는 UN, 국제노동기구(ILO), KOICA 등과 협력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2011년 파키스탄 기획개발부 예산 지원을 통해 카라치에 한-파키스탄 의류 기술원(Pak Korea Garment Technology Institute)을 설립한 바 있고, 2017년에는 해당 기술원을 파키스탄 국립 섬유대학(NTU) 내부로 이전했다.

매년 약 250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배출하며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 섬유산업은 원재료의 높은 수입 의존도 개선을 위한 자체 원자재 생산능력 확보가 시급하다. 현지 의복 제작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원사의 경우 파키스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품목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품질도 좋지 못해 전체 수요량의 약 7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Gul Ahmed에 따르면 면섬유, 염료 등 품목도 각각 전체 수요량의 약 67%, 87%에 해당하는 비중을 중국 및 한국 등 해외로부터 수입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2018년 초부터 가속화된 파키스탄 루피화 하락 및 이에 따른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은 현지 섬유산업의 장점 중 하나인 가격 경쟁력을 현저히 악화시키고 있다.

 

섬유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파키스탄 자체 원재료 생산력 확보는 필수적이나, 원재료 생산 업계를 위한 직접적인 인센티브는 제공되고 있지 않다. 

다음으로 생산설비 지속 가동을 위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확보도 시급하다.

 

파키스탄 섬유산업부에 따르면 현지 섬유 업계는 매주 평균적으로 약 8~10시간의 정전과 약 2~4 시간의 가스 공급 중단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로 가동되는 중소형 방적기 및 가스로 가동되는 대형 방적기의 생산량이 감소되어 왔다. 이는 2016/17 회계연도 기준 35억달러에 달하던 섬유 완제품 수출액이 2017/18 회계연도에는 20억달러로 하락하는 주요 원인이다.

 

파키스탄 섬유업계는 저부가가치 품목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로 생산구조 다변화 노력이 시급하다. UN Comtrade 통계에 따르면 섬유 제품을 포함한 파키스탄 10대 수출 품목의 대부분은 저부가가치 품목이다. 이 경우 수출품의 가격 변동이 심해 무역수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충분한 섬유 원재료 및 완제품 생산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인도와 같이 고부가가치의 산업용 기술 섬유 생산 등을 지원하여 생산 구조를 다변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PCJCCI(Pakistan-China Joint Chamber of Commerce & Industry)의 회장 Mr. Naveed에 따르면 최근 중국 기업들은 섬유, 봉제 및 액세서리 생산 공장을 파키스탄 펀자브 주로 이전하는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미 의류 수출 활로 확보를 위한 조치로, 이와 관련해 중국 기업들의 현지 기술 이전, 합작투자 등으로 파악되는 규모가 7천만달러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 한국 기업이 공략한 유망 분야

 

파키스탄 섬유산업의 유망 분야로는 섬유기계(HSCODE: 844500, 845200, 844700, 844600, 84514030)를 꼽을 수 있다. 현지에서 섬유 완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기계 대부분이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한 중고 제품이다. 현지 섬유기계 생산기술이 부족해 수요의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2017/18년 회계연도 기준, 방적기와 재봉기 등 섬유기계 전체 수입액은 3억9507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제품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품목별로 2% 이하로 미미한 수준이다.

 

섬유기계에 이어 유망분야는 폴리에스터 원사(HS CODE 540233)다.

파키스탄 내에서 생산되는 폴리에스터 원사는 대부분 0.8 또는 1.4데니어의 굵기를 가진 Bright 및 Semi-dull 타입으로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품질도 좋지 못해 전체 수요량의 약 7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7/18 회계연도 기준, 파키스탄 폴리에스터 원사 수입규모는 약 1억7,764만달러. 이 중 대중국 수입은 1억1,871달러로 수입시장 점유율 1위(66.8%)를 차지했다.

폴리에스터 원사 수입 시 관세율은 11%, 일반판매세(GST) 17%, 원천세 6% 외에 규제관세(RD) 5%가 별도로 부과된다. 

 

다음으로 합성염료(HSCODE: 320417)다.

파키스탄 염료 시장 규모는 2017/18 회계연도 기준 약 3,5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이 중 해외 수입품은 약 3,035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86.7%다.

한국제품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8.8%로(약 268만달러) 전체 3위이며, 1위는 중국(1,109만 달러, 36.6%), 2위는 인도(1,068만 달러, 35.2%)가 차지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염료에 대해 별도의 수입규제를 두지 않고 있으며, 부과되는 세율은 수입관세 16%, 일반판매세(GST) 17%, 원천세(WHT) 6%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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