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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유니클로 불매운동 확대 해석 경계해야
韓수출기업 “거래 중단 관련해 불매운동과 연관 무리”
기사입력: 2019/08/05 [11:12]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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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유니클로 주요 협력사, 현재로선 별다른 영향 없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한 언론들의 확대 해석에 대일본 수출기업들이 경계하고 있다.

최근 세아상역과 유니클로의 거래 중단과 재개 등과 관련한 언론들의 확대 해석에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일본 수출기업들은 혹여 긁어 부스럼으로 불똥이 튈까 조심스럽다.

 

지난 4월 26일 기준, 유니클로의 핵심 Fabric Mill은 총 49곳이다. 

유니클로는 자국 내 생산 공장 6곳을 제외하곤 모두 OEM 형태로 제품을 조달받고 있다.

지역별로는 28곳의 Fabric Mill이 몰려 있는 중국이 전체 물량의 57.14%를 도맡고 있다. 다음으로 베트남에 6곳, 태국 4곳, 방글라데시와 터키가 각각 1곳씩이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베트남의 한솔섬유 현지생산법인인 ‘글로벌 다잉’(Global Dyeing Co., Ltd.) ▲팬코의 ‘팬코땀탕’(Panko Tamthang Co., Ltd)과 ‘팬코비나’(Panko Vina Corporation) 등 총 3곳과 인도네시아 세아상역의 ‘윈텍스타일’(Pt. Win Textile) 1곳 등 총 4곳이 유니클로와 거래 중이다.

 

지난 3월 29일 기준,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의 OEM 봉제공장은 총 242곳이다. 우리 기업으로는 ▲베트남의 Hansoll Vietnam Co., Ltd.(한솔섬유) ▲팬코땀탕과 팬코비나(팬코) ▲선경비나(Sun Kyoung Vina Garment Co., Ltd.) 4곳.

 

인도네시아의 PT. DAENONG GLOBAL(대농)과 PT.EINS TREND(세아상역) 2곳. 캄보디아의 Cambo Unisoll Ltd.(한솔섬유) 2곳 등 총 6곳이다. 

 

선경비나와 PT. DAENONG GLOBAL 2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4곳이 패스트리테일링과 유니클로 모두와 거래 중이다. 기업으로는 한솔섬유, 팬코, 세아상역, 대농, 선경비나 등 총 5곳이다.

 

기업과 기업 간에 굳이 일본이 아니더라도 제품의 품질이나 계약상의 문제점이 발생된다면 충분히 거래를 중단하거나 파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놓고 명확한 근거 없이 또는 추측만으로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보복으로 연관 짓는 것은 다소 억지스럽다는 지적이다. 

 

근래 이 같은 확대 해석이 되래 마이너스로 작용한 사례가 있다. 바로 광림통상이다. 광림통상 베트남 법인이 임금 체불 등으로 법인장이 도주하는 등 재정위기의 원인을 포에버21로 지목한 탓에 다른 업체들까지 된서리를 맞았던 기억이 뚜렷하다.

 

이와 관련해 과테말라의 광림통상 협력사 대표도 “언론들이 포에버 21 때문에 광림통상이 망했다는 식의 보도를 내보내는 통에 곤혹을 치룬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지난 7월 초 국내 언론사들을 통해 유니클로(UNIQLO)와 세아상역㈜(대표 하정수) 간 거래가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니냐는 말이 업계에 퍼져나갔다.

이후 양사가 다시 거래를 회복했다는 보도가 뒤이어 나왔다.

 

하지만 일본 바이어들과 거래 중인 국내 업체들은 “일본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며 이를 연관 짓는 것이 무리다. 오히려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지 않냐”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유니클로와 거래 중인 ㈜세왕섬유(대표 최재락) 김병열 이사는 “현재 유니클로와 거래를 하고 있지만 이번 세아상역 건을 일본 불매운동을 연관 짓는 것은 무리”라며 “이들은 철저하게 품질과 계약 조건의 완벽한 준수 등을 전제로 거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설사 일본이 감정적 대응의 일환으로 거래 중단 등을 하더라도 쉽사리 거래선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깐깐하기로 정평이 난 일본 바이어들의 검증을 통과해야 하고 이들이 만족하기 전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린다.

 

일본 주요 의류기업 물량이 전체 생산물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팬코(대표 최영주).

과거 본지가 베트남 팬코비나(Panko Vina) 법인장과의 인터뷰에서도 “유니클로는 4~5명의 담당자들이 일주일에 두 차례씩 공장을 방문해 제품 하자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주문서상의 조건에 맞추어 작업이 진행되는지를 수시로 체크한다”고 전한바 있다.

 

팬코 이광일 이사도 “오랜 시간 유니클로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더구나 기업 간의 거래를 갑작스럽게 변경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유니클로와는 무관하지만 일본의 의류수출상사와 거래 중인 국내 섬유가공기술업체 관계자도 일본 불매운동과 연관 짓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일본 바이어들이 단순히 불매운동에 대한 감정적 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유니클로와 관련해 거래를 맺고 있는 팬코, 한솔섬유, 세왕섬유 등 수출기업들과의 전화 통화에서는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 대부분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더구나 최근 유니클로 임원의 한국 비하 발언으로 성명까지 발표하며 사태를 수습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보복 조치를 단행하며 무리수를 두기에는 오히려 실이 더 커 보인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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