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획특집
업계는 지금
“오더 흐름에 맞춰 적절한 시설 투자 병행이 핵심”
김정영 사장 “한국 기업 오더 량에 매달리기 보단 품질을 높여라”
기사입력: 2019/05/20 [15:37]  최종편집: TIN 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TIN뉴스

동남아 임금 급상승에 10년 만에 중남미 봉제공장 유턴

유턴 공장, 기능성 소재의 7~8달러대 중․저가격대 공략

 

국내외 생산 공장들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가파른 임금 상승에 일부 중남미를 차선지로 저울질하거나 또는 기존 생산설비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중남미로의 생산거점 이전에 앞서 이미 진출한 기업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니트염색가공업체 ㈜영신물산(회장 조창섭)이 2003년 과테말라에 진출해 설립한 ‘영신 과테말라’다. 

 

최신 첨단설비 및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의 일괄 생산체제하에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영신 과테말라’는 2개의 염색가공 공장과 1개의 원단 프린트 공장과 선염 공장 총 4개의 공장으로 구성되어 15만kg/일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중남미 최초로 스판덱스를 함유한 니트 원단 염색가공은 물론 Teflon가공, 방충․방축․항필링성 등 기능성 부여가공과 Shearing, Pea ching, Brushing 가공 등 특수목적 가공설비를 갖추고 있다.

올해 과테말라 진출 16년을 맞은 영신 과테말라를 안정화시키며 영신물산의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김정영 사장을 통해 중남미 지역 진출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김정영 사장은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과테말라는 향후 10년은 시장성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테말라 등 중남미 지역 진출 시 국가별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조언했다.

 

김 사장은 “봉제공장의 경우 과테말라(근로자)는 손재주가 좋고, 기후가 덥지 않아 봉제 시 미싱을 해도 원단이 잘 밀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 6장이 나올 것이 과테말라에서 10장이 나올 만큼 생산 효율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주목할 점은 최저임금 제도다.

과테말라의 최저임금은 동남아시아보다는 높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률은 5%씩 올리도록 규정되어있지만 당해 경제성장률이 3% 미만이면 최저임금을 인상하지 않는다. 즉 경제성장률이 4%대를 넘어야 최저임금을 5% 인상된다는 이야기다. 

 

실제 지난해 과테말라의 최저임금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동결됐다.

과테말라 중앙은행(BANGUAT)이 발표한 2018년도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를 기록했다. 올해 과테말라의 최저임금도 동결됐다. 수출 및 마낄라의 경우 ▲일당 약 10.85달러 ▲시급 약 1.35달러 ▲월 362.91달러다. 

 

한편 과테말라는 최근 동남아시아로 생산거점을 옮겼던 봉제공장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김 사장은 “10년 전 인건비 상승에 과테말라 봉제업체들이 문을 닫고 동남아시아로 빠져 나갔었다. 하지만 지금은 동남아시아에서 다시 과테말라로 돌아온 봉제공장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사장 설명에 따르면 소위 유턴 업체들은 동남아시아 대비 높은 인건비를 감안해 기존 4~5달러 대신 7~8달러의 중․저가격대를 취급한다. 또 나염을 가미하면서 기능성 소재 쪽으로 눈을 돌렸다. 기능성 티셔츠 장당 7~8달러짜리로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

 

과테말라 등 중남미의 수출시장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다. 특히 과테말라는 미국과의 거리가 가까워 3일이면 딜리버리가 가능하다. 

 

한편 과거와 달리 대량 오더가 줄어들면서 과테말라 역시 다품종 소량 생산이 대세다. 이 중 가격이 높은 것을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김 사장은 “현지 로컬 벤더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비록 베트남보다는 코스트가 높지만 품질이 높은 대신 대량생산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영신 과테말라 역시 이 같은 오더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영신 과테말라는 최근 프린터, 사염, 기모, 나염 등 4개 공장을 추가로 지어 편직까지 하고 있다. 다행히 이 부분을 중심으로 오더가 들어오고 있다.

 

김 사장은 “우리는 캐파(Capacity)를 키우는 대신 오더 흐름의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설비를 보완하는 쪽으로 생산 및 경영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 임가공 뿐 아니라 자체 원단무역부가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바이어 수주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원사·편직·염색가공부분에서는 각각의 비용을 받아 벤더와 거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도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대신 봉제는 복잡하고 인건비 부담 부분 때문에 아직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신 과테말라의 올해 매출 목표는 7,000만~8,000만달러대다.

김 사장은 1~2년 후면 1억달러 이상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섬유 경기가 좋지 않고 대량오더의 경우 생산성이 좋지만 가격이 떨어지고, 반대로 소량은 가격은 높지만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각각 장단점을 적절하게 이용해 운영한다면 충분한 가능해 보인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염색산업에 대해 “우리 염색이 앞으로 살아갈 길은 간단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아이템 그리고 내가 꼭 노멀(Normal)한 오리지널만 받겠다고 고집하기 보다는 오더의 흐름에 따라 시설 투자가 병행되고 변화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시설 투자에 미흡할 뿐 더러 과거처럼 오더 양에 치중하기보다는 품질 변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취재=장석모 발행인

정리=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광고
포토뉴스
샤트렌, 성유리 프렌치 우먼으로 변신
1/6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