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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영국이 사랑한 세계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 특별전
기사입력: 2019/04/22 [16:06]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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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전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가 6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개최된다. © TIN뉴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
DDP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 오는 6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개최
폴 스미스 개인 소장 미술 작품 540여 점 등 포함 1500여점 공개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전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됐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는 DDP 개관 5주년을 기념하여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최경란)과 런던디자인뮤지엄(관장 데얀수직)이 공동 주최하고, 지아이씨클라우드(대표 김화정)이 주관한 전시이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전은 런던 디자인 뮤지엄 역사상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전시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에서는 오는 6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개최된다.


DDP 운영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이 'DDP 개관 5주년' 기념 전시로 폴 스미스전을 선택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폴 스미스가 어릴 적 간절한 꿈을 좇아서 일과 후 야간에 재단 수업을 들으면서 틈틈이 패션 디자인을 배운 노팅엄 뒷골목은 봉제상인과 재단소, 의류 소재와 도소매 상점들이 모여있는 동대문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동대문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규모의 패션 특구이다.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 국내 최대의 패션축제인 서울패션위크가 열린다. 우리나라 ‘봉제산업의 1번지’, ‘패션산업의 메카’ 등 유독 패션과 관련된 수식어가 많은 곳이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예술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동대문에 위치한 DDP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디자인 철학과 인생을 되짚어보기에 더없이 적절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폴 스미스가 디자인한 의상, 사진, 페인팅, 오브제 등 약 540여점과 수십 년간 수집한 명화, 팬들의 선물, 2019 봄여름 컬렉션 의상 등 1,500점을 선보인다. 또한 폴 스미스의 철학인 ‘위트 있는 클래식(classic with a twist)’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어우르는 자신감 넘치는 색채, 과감한 프린트, 장난기 가득한 디테일의 디자인과 의상을 공개한다.


영국에서 시작했던 패션 입문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의 세계적인 브랜드로서 모습을 갖추기까지, 오늘날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보여주는 폴 스미스의 작품과 삶을 전시에 담아냈다. 작품뿐만 아니라 폴 스미스의 영감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공간 연출도 주목할 만하다. 3x3m 남짓한 아주 작은 첫 번째 매장인 영국의 노팅엄 바이어드 레인 1호점을 그대로 전시장 내부에 옮겨왔다.


폴 스미스가 세계 여행을 하며 모은 책, 자전거, 기념품, 팬들에게 받은 선물로 가득 채워진 디자인 스튜디오와 사무실을 재현해낸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창조, 영감, 컬래버레이션, 위트와 뷰티가 어우러진 폴 스미스의 머릿속을 떠다니는 듯한 미디어공간 구성을 통하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그의 세계 속으로 떠나는 여행 같은 전시를 선사한다.


또한 폴 스미스가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에코백 등 다채로운 아트 상품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를 관람하기 위한 티켓은 4월 8일부터 인터파크에서 구매 할 수 있다.

 

▲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전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됐다.    © TIN뉴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패션계의 살아있는 전설 폴 스미스가 방한하여 전시에 대해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친절한 전시회라고 말하고 싶다. 보통 패션 전시회라고 하면 회고 전시회라고 해서 디자이너가 커리어 동안 어떤 것들을 했는지 과거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폴 스미스의 전시회는 제가 어떤 식으로 작업하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패션 전시회보다는 더 솔직하다고 말 할 수 있다.”


“특히 젊은 디자이너들을 위한 전시회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출발은 작지만 어떻게 크게 될 수 있는지 젊은 디자이너들이 많이 와서 영감을 얻어갈 수 있도록 전시회를 꾸몄다. 먼저 3x3m 밖에 안 되는 정말 작은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저의 첫 번째 매장을 정확하게 실제 사이즈로 재현했다. 그것을 보면 제가 작은 출발이라고 말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 폴 스미스를 상징하는 스트라이프 패턴    © TIN뉴스


“그 당시 저는 생업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매장을 매일 열지 못했다. 매장만 가지고는 밥벌이가 안 되기 때문에 금요일부터 주말까지만 열었다. 매장에는 저와 제 아내의 사진이 걸려있는데 저의 아내는 그때도 그랬지만 여전히 저의 영감이다.”


“그 매장을 열고 7년 후에 작은 컬렉션을 준비해 전 세계 여러 다른 매장에 판매할 생각을 하게 됐다. 당시 돈은 별로 없었지만 최대한 모아서 파리패션위크로 향했다. 패션쇼를 연다던지 쇼룸을 예약할 돈은 없었기 때문에 저의 작은 호텔방을 저의 패션쇼장으로 사용해야 했다. 그 당시 호텔방도 이번 전시에서 그대로 재현했다.”


“나름 침대 위에 검은 천을 깔고 또 옷장을 활용해 셔츠 등을 전시했는데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아무도 오지 않았다. 목요일 오후 4시가 되서야 한명이 찾아왔는데 그게 저의 첫 번째 고객이자 폴 스미스의 시작이었다.”

 

▲ 폴 스미스의 영감의 원천이자 인생의 중요한 사람은 바로 아내 ‘폴린(Pauline)’이다.     © TIN뉴스


“제 영감의 원천이자 제 인생의 중요한 사람은 저의 아내 ‘폴린(Pauline)’이다. 폴린은 로얄칼리지오브런던에서 패션을 전공한 사람이었다. 저는 대학에서도 패션 전공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폴린이 저의 선생님이었다. 이번 전시회에 폴린에 대해 헌정하는 부분도 있어 원래 그녀가 그렸던 패션 드로잉과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가져다 놓았다.”


“이번 전시회는 오픈되고 굉장히 솔직한 전시회다. 런던에 있는 제 개인 오피스에는 제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과 책, 오브젝트들이 많은데 그 중에 일부를 그대로 이번 전시에서 재생했다. 저는 많은 것들을 제 사무실에 놓고 봄으로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는 오피스 안의 아이템들과 책, 오브젝트들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 TIN뉴스


“지금까지 그동안 이 전시회를 본 사람들이 60만 명 정도 된다. 2013년 런던의 디자인뮤지엄에서 처음으로 전시가 되었는데 그 전시회가 지금까지 개최된 모든 전시회에서 가장 성공한 전시회였다. 그리고 서울은 11번째로 이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이다.”


“특히 제가 좋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 전시회에 많은 10대와 대학생들이 참관을 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이 어떻게 출발하면 되는지 어떤 식으로 정말 디자인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그대로 알려주고 또 영감을 주는 전시회다.”


“여러 전시회가 런던에서 많이 열리지만 학생들의 방문객 수를 두고 볼 때 가장 최고의 방문객수를 기록한 것이다.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많은 학생들이 방문한 전시회는 없었다. 서울에서도 많은 10대들과 대학생들이 찾아주면 좋겠다. 서울 전시회가 끝나고 광주에서 이어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시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코너가 제가 실제로 작업하는 스튜디오를 재현한 곳이다. 여러 번 말하지만 정말 솔직한 전시회다.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자기가 어디서 영감을 받는지 밝히기를 좋아하지 않고 꺼려한다.”

 

▲ 이번 전시에서는 폴 스미스를 대표하는 스트라이프 패턴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보여준다.  © TIN뉴스


“유명한 줄무늬 스트라이프 패턴이 어떻게 탄생하고 영감을 받았는지 실제 가져다 놓았고, 빈티지 옷감들이 나와 있는 책을 어떻게 영감용으로 사용했는지도 실제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예술, 건축은 항상 영감의 원천이 된다.”


“그리고 또 흥미로운 것들이 전시회를 머무르는 시간이 보통 전시회 방문에서 있는 시간보다 훨씬 더 길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볼 것도 많고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런던의 전시회 같은 경우 대부분 다시 오는 재방문하는 관람객수가 많았고 한사람이 많게는 세 번까지 온 경우도 있었다.”


“전시에는 ‘폴의 머리 안’이라는 일부도 있는데 제가 어떻게 이미지들이나 단어 등으로부터 영감을 얻어내는지 보여준다. 예를 들어서 벽의 그라피티라든지 여러 가지 사진들 아니면 꽃 등 즉 저는 어디서든지 모든 것에서 다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문장 하나가 바로 “You Can Find Inspiration In Everything”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요즘 서로 따라하는 카피하는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 폴 스미스는 73개국에 위치한 매장들이 각각 개성을 갖도록 12명의 건축가를 고용하고 있다. © TIN뉴스


“73개국에 폴 스미스 매장이 있는데 저희 매장도 전시의 일부다. 런던의 저의 스튜디오에서는 폴 스미스를 위해 일 해주는 12명의 건축가들이 있다. 12명의 건축가를 고용한 이유가 저희의 각국에 있는 매장들이 나름의 개성들을 가지고 다른 곳과 다르게 서로 다른 룩과 필을 주기위해서다. 예를 들어 벽에 그림을 직접 그린다든지 특별하게 어떤 데코 아이템을 놓는다던지 매장안의 많은 모든 것들을 손으로 만들기도 한다.”


“특히 전시 한쪽 벽에는 손으로 직접 2만6천개의 단추들을 붙인 조형이 있는데 즉, 돈이 아니라 그만큼의 사람들의 노력이 직접 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게 직접 노력을 들이는 것이 폴 스미스의 가장 중요한 철학 중에 하나이다. 또 개성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이 폴 스미스 브랜드다.”

 

▲ 폴 스미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스트라이프 패턴을 입은 미니카   © TIN뉴스


“저는 또 다른 제품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좋아하는데, 라이카(Leica) 카메라, 이태리의 자전거 업체 피나렐로(Pinarello), 미니카와도 작업을 했는데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옷들도 있다. 수년 동안 지난 과거의 컬렉션의 옷 일부를 전시하고 있고 2019년도 S/S 컬렉션도 전시했다. 그리고 그 S/S 컬렉션에 나와 있는 프린트가 된 천들도 그림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벽면에는 가장 최근의 패션쇼가 영상으로 보일 예정이다.”


“‘패션쇼의 하루’라는 비디오도 같이 상영을 하는데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패션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아주 흥미로운 영상이다. 왜냐하면 빈 공간에서 세트가 어떻게 들어오고 패션쇼가 어떻게 진행이 되면서 백스테이지는 어떤 모습인지 철거하는 모습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준다. 패션쇼를 어떻게 만들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특히 볼 만하다고 생각이 든다.”             

 

▲ 폴 스미스 2019 S/S 캠페인 화보     © TIN뉴스

 

한편,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는 ‘디자인, 창의성 그리고 영감’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통해 폴 스미스와 한국 팬들의 만남도 가졌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DDP가 위치한 동대문이 서울이 패션 중심지이듯, 폴 스미스가 어린 시절 패션 디자인을 배운 노팅엄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5주년 기념 전시회로 적합하기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폴 스미스 역시 서울로 전시 장소가 개최되자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와의 인연을 떠올리며 DDP에서 전시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DDP에서는 자하 하디드 포럼(2014), 엔조 마리(2014), 샤넬 ‘문화 샤넬전-장소의 정신’(2014) 알레산드로 멘디니(2015), 디올의 ‘에스프리 디올’(2015), 장 폴 고티에 전시회(2016), 루이비통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2017), 막스마라 ‘코트!’(2017), 반 클리프 아펠 ‘노아의 방주’(2018), 루이지 꼴라니전(2018) 등을 개최했다.

 

서울디자인재단 최경란 대표는 “그동안 DDP는 디자인계의 저명한 거장들의 전시를 꾸준히 개최함으로서 디자인 창조산업의 발신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왔다”며 “다년간 파트너쉽을 유지해온 런던디자인뮤지엄과 DDP 개관전시 이후 두 번째 협력전시인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해외의 유수한 최고의 디자인뮤지엄들과의 협력 전시를 계속해서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특히 이번 전시는 폴 스미스의 창의력에 대한 철학, 다양한 영감의 원천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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