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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업계는 지금
재복 부르는 황금돼지해 ‘내가 주인공!’
진갑 맞은 58년생 경영인 유독 많아…기업 행보 주목
기사입력: 2018/12/31 [11:40]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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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섬유패션업계 47년생 성기학․신현균 회장 건재

83년생 코오롱․태광실업 오너 2․4세 경영인 두각 주목

 

(시계방향) ▲(47년생)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대현 신현균 회장 ▲(58년생)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대표이사/아즈텍WB 허재명 대표이사/코데즈컴바인 김보선 대표이사/엠코르셋 문영우 대표이사/밀레에델바이스 한철호 대표/웰크론 이영규 회장 ▲(71년생) ㈜효성 조현상 총괄사장 ▲(83년생) 코오롱 이규호 전무

 

돼지는 12지 중 마지막 동물로 예로부터 하늘에 바치는 신성한 재물이자 재산과 복의 근원으로 여겨졌다. 집안에 부를 가져다주는 길상의 동물이다. 이처럼 길상의 동물로 인식되면서 꿈에 돼지를 보면 재물을 얻거나 횡재를 한다고 믿어 복권을 사기도 한다.

 

돼지는 더럽고 게으르다는 선입견과 달리 누울 자리를 깨끗이 유지하고 대소변을 가릴 줄 아는 영리한 동물이다. 또 한 배에 8~12마리의 새끼를 낳고 잘 먹고 잘 자라는 특성을 가져 번창을 상징한다. 

 

돼지는 우리 역사 속에서 신통한 능력의 동물로 묘사된다.

고려사 <작제건편>에는 태조 왕건의 조부인 작제건이 용왕을 도와준 후 돼지를 얻었다고 전해진다. 삼국사기 <산상왕편>에는 아들이 없던 산상왕에게 왕비를 점지해 주는 돼지가 등장해 이후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최치원 설화에서는 황금돼지가 나타나 원님의 부인을 납치해갔다며 탐욕스러운 동물로 묘사했다.

 

무엇보다도 돼지해에 태어난 사람은 산속의 계곡이나 바위 사이에서 솟아 흐르는 물과 같은 팔자를 타고났기 때문에 도량이 넓고 생각하는 폭이 넓으며 겸하여 만인의 위에 오를 수 있는 운명을 타고 났다고 주역학자들은 말한다. 누구의 도움을 받아서 성공 하는 게 아니라 혼자서 자수성가 할 팔자이기 때문에 평생 의식이 풍요하다는 것이다.

 

◆ 47년생

돼지띠는 1935년, 47년, 59년, 71년, 83년생이다. 섬유패션상장․비상장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15명 중 2명을 제외하곤 오너 경영인이다.

 

효성그룹의 조석래 명예 회장이 1935년생으로 올해 85세다. 이어 1947년생,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이자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 성기학 회장과 여성복 전문 브랜드 ㈜대현 신현균 회장이 73세로 돼지띠다. 동갑내기인 성 회장과 신 회장은 나란히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성 회장은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장녀인 YMSA 성시은 이사, 차녀 ㈜영원무역홀딩스 성래은 대표이사 사장(㈜영원무역 전무, ㈜스캇노스아시아 사내이사), 삼녀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상무가 각각 지주사와 계열사 중책을 맡고 있다.

 

신 회장은 1977년 여성복 페페를 런칭하며 국내 여성복 패션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눈부신 성장을 주도한 패션 1세대다. 한편 신 회장의 조카사랑을 유별한 것으로 이름 나있다.

 

아들인 신윤황 상무(2사업 본부장) 대신 조카인 신윤건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그러나 신 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 22일 만료됨에 따라 이후 재선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 59년생

경영인 중에는 1959년생이 유독 많다. 

1959년생으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대표이사 사장, ㈜아즈텍WB 허재명 대표이사, ㈜코데즈컴바인 김보선 대표이사, 엠코르셋㈜ 문영우 대표이사, 웰크론 이영규 회장, 태광실업㈜ 김재민 사장,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밀레 한철호 대표이사가 올해 61세, 진갑을 맞았다.

 

◆ 71년생

1971년생으로는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의 삼남이자 조현준 회장의 동생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의 장남 현지호 총괄부회장, ㈜데코앤이 임기룡 대표이사로 올해 49세다.

조 총괄사장은 조현준 회장과 달리 지주사인 효성를 발판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효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요요마 티칭 클래스’를 처음 제안했고, 현재 효성나눔봉사단장을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방한 중인 룩셈부르크 총리의 요청으로 단독 면담을 가져 현지 타이어코드 공장 운영 및 협력을 논의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조 총괄사장의 오랜 기간 추진해온 5개의 수입차 딜러사(에이에스씨․더클래스효성․신성자동차․신동진․더프리미엄효성)가 2017년 대비 140% 급등한 8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경영능력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점은 효성그룹의 4개 계열사 분리와 효성의 지주사 전환 이후 조 총괄사장의 첫 행보다. 약 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모했고, 1월 4일 신주 상장을 계획 중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놓고 독립 경영을 위한 계열분리의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총괄사장이 주도하는 수입차 딜러사업 더클래스효성과 효성첨단소재나 효성화학을 따로 떼어내 독립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 83년생

막내 격인 1983년생은 오너 경영인이 두드러진다. ㈜코오롱 이웅열 前 회장의 장남 이규호 전무(4세)와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장남 박주환 부사장(2세)이 올해 37세를 맞았다.

 

박주환 부사장은 태광실업 부사장을 비롯해 휴켐스㈜ 경영전략이사, 정산개발㈜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또한 박 부사장(39.46%)은 박연차 회장(55.39%)에 이어 2대 주주다.

 

2013년까지 불과 6% 수준에서 2014년 지금의 39.46%까지 지분률을 끌어올리며 박 회장과 함께 양대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 여기에 앞서 태광실업의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 실장을 역임하며 그룹 지배력과 의사결정권자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와 달리 부친인 이웅열 회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2012년 입사 이후 6년 만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패션)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되며 오너 4세 경영 시험무대에 올랐다. 더구나 장기간 부진에 빠진 패션사업 총괄을 맡게 되면서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30대에 걸맞게 젊은 층을 타깃으로 브랜드 리뉴얼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는 실적 부진을 털어내야만이 경영능력을 인정 받을 수 있어 어깨가 무겁다.

 

그럼에도 이미 인사 직전 코오롱글로벌 자회사인 셰어하우스의 계열사 리베트에서 대표를 맡으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월 설립되어 출범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서울 주요지역에 24개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시키는 추진력과 경영능력을 이미 검증 받았다.

 

한편 이 전무는 앞서 박주호 부사장고 달리 ㈜코오롱 지분을 1주도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향후 코오롱 지분을 서서히 늘려나가며 그룹 및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9년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최저임금 인상, 탄력근로제도 등 고용노동환경 악화로 험난한 기업 경영이 예상된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CPTPP 정식 발효 등 급변하는 무역 환경 여건도 우리에겐 악재이자 호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황금돼지띠 기운을 받은 경영인들이 2019년도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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