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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리에, 당초 목적 훼손 사업성만 쫒는다
주택단지 포함한 일반산업단지로 전략 수정
기사입력: 2018/12/10 [11:04]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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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경기도․포천시, 행안부 재평가 준비 총력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포천 고모리에(舊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이 올해 7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 심사에서 고배를 마시며 표류하고 있다.

 

고모리에 조성사업의 공동 시행사인 경기도와 포천시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주요인인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 중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갖가지 뒷이야기들이 무성하다.

 

지역 매체들은 “이재명 도지사가 사업성이 낮다며 사업을 잠정 보류하라”고 지시했다는 기사부터 경기도 고모리에 조성사업 TF팀이 해체됐다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천시 고모리에조성팀 관계자는 “경기도 TF팀의 두 명의 인력이 다른 부서로 파견되어 사실상 팀이 해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 산업정책과 산단조성팀 관계자는 “조성사업 초기 계획과 달리 일반산업단지 추진으로 변경되면서 관련 주무부처인 산업조성팀으로 TF팀의 업무가 이전된 정당한 절차”라고 일축했다.

경기도 산단조성팀은 일반산업단지 개발 기본 구상 및 기획, 조성 등 기본 업무 외에 현재 고모리에조성팀이 꾸려지면서 관련 사업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양 주무부처는 현재 내년 행안부 중앙투자 재심사 통과를 위해 전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 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재조사 후 하반기 행안부 투자 재심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고모리에 조성사업의 최대 난제인 사업성은 행안부 뿐 아니라 포천시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포천시 지역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포천시 창의산업과 행정감사에서 포천시의회 연제창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고모리에서 조성사업의 실효성 여부를 놓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포천시가 의뢰한 사업 타당성 검토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성 분석이 1.0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고모리에는 0.4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결국 행안부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일반산업단지로 전환하면서 당초 조성 목적이 퇴색되고 있다. 더구나 고모리에조성을 최초 제안했던 (사)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조성 진행 과정에서 슬며시 빠졌다.

 

관련 사업은 공동 시행사로 경기도와 포천시, 경기도시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고모리에는 당초 파주의 헤이리마을과 같은 전문 디자이너들의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아시아 젊은 디자이너들의 미래를 결합하는 융복합 공간, 각종 디자인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으로 거듭나, 대한민국이 과거 80~90년대 누렸던 섬유의류 왕국의 전성시대를 되찾아 향후 30년간의 먹거리를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과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당초의 목적은 퇴색되고 결국 주택단지를 포함한 일반산업단지로 전락했다. 

이미 포천 내 장자산업단지와 용정산업단지도 분양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에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2016년 완공한 용정일반산업단지와 장자일반산업단지의 현재 분양률은 각각 71%, 62%에 불과하다. 이 같은 일반 산단 조성에 대해 행안부는 투자심사에서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경기도와 포천시는 일반산업단지에 주택단지를 억지로 끼어 넣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주택단지와 산업단지의 공존이 가능할까?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주거단지에 입주할 시민들이 있을까라는 상식적인 질문을 해보게 된다. 포천시는 2015년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2016년 1월 1일부터 대기관리권역으로 편입됐다. 포천시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였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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