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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업계는 지금
악전고투 속 섬유패션산업 “내년이 더 걱정”
美中 무역 분쟁…원유가 상승 및 對중국 수출 감소
기사입력: 2018/11/26 [09:27]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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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염료가격 인상에 염색임가공업체 채산성 악화

내수 오더, 해외 이탈…내수 봉제공장 폐업 불가피 

 

2018년도 불과 한 달여를 남겨두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를 맞이하는 패션업계는 최근 대폭적인 할인행사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기에 혈안이다. 그러나 1~9월까지 섬유패션상장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하다. 영업흑자를 기록한 곳은 10곳 중 5.5곳에 불과하다.

 

여기에 화섬, 면방, 염색, 의류수출도 고전 중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업종별 단체의 분석을 토대로 작성한 ‘섬유패션산업동향 2018.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화섬을 제외한 면방, 직물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오더 감소와 염료 가격 폭등 및 수십 년째 제자리걸음인 임가공료로 경영악화에 허덕이는 염색임가공업체와 해외공장에 오더를 뺏긴 국내 봉제제조업체들까지 오히려 업계는 앞으로 다가올 내년이 더 걱정이다.

 

 

1~9월 화섬 수출, 전년동기대비 19.1% 증가

산유국 감산 및 對이란 경제제재로 원유가 상승 악재

 

한국화학섬유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국내 화섬생산은 1037만6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소폭 증가했다. 품목별(생산량)로는 폴리에스터SF가 478만4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폴리에스터F(△0.3%), 나일론F(△5.8%), 아크릴SF(△7.4%)) 감소했다. 

 

국내 섬유경기 회복 지연과 글로벌 가격경쟁 심화로 인해 폴리에스터F, 나일론F, 아크릴F의 내수와 수출 등 출하량이 모두 부진한 상황. 특히 아크릴F의 경우 미국의 對이란 제재 계획 발표 이후 수출이 급감했다.

 

1~9월 화섬 출하량은 1036만2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에 그쳤다. 내수는 491만3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으나. 직수출은 對중국 폴리에스터SF 수출 증가에 힘입어 4.0% 증가했다.

 

1~9월 수출량(통관기준)은 1033만4천톤, 수출액은 221억7300만달러로 각각 6.5%, 19.1% 증가했다. 품목별(수출량)로는 ▲폴리에스터F(8.6%) ▲SF(7.4%) ▲나일론F(1.8%)가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반면 아크릴S(△4.7%)F와 스판덱스(△5.0%)는 감소했다.

 

국가별 화섬 수출량은 ▲중국(9.4%) ▲터키(30.9%) ▲베트남(5.4%) ▲일본(5.2%) ▲이탈리아(11.9%) 등은 증가한 반면 ▲미국(△0.3%) ▲독일(△10.7%) ▲이란(△46.9%)은 감소했다.

 

반면 수입량은 452만4천톤으로 4.6% 감소했고, 수입액은 102억1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원료시황의 경우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들의 지속적인 감산 이행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제재 언급, 미중 무역전쟁 확산, 신흥국 금융 불안 등으로 공급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비용압박을 받고 있는 일부 중국 PTA 메이커들이 유지보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3분기 연속 재고도 낮은 수준으로, 향후 PTA 공급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어 PTA가격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PL 역시 최근 Jinjiang Technology의 신규 라인 가동으로 공급량이 다소 증가했으나, CPL 재고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동시에 나일론칩 등 다운스트림의 가동률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9월 면사수출, 전년동기대비 27.5% 급감

中․인도의 환율 평가절화 및 美中 무역분쟁 수출 타격

 

대한방직협회 통계에 따르면 1~9월 면사수출은 금액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7.5% 급감한 9755만7천달러, 중량기준으로는 34.8% 감소한 2만7373톤에 그쳤다. 2분기 들어 면사가격이 상승하면서 감소하기 시작했던 면사 수출은 미중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7월부터 감소 폭이 확대됐다.

 

국가별로는 중미지역으로부터의 미국 의류소싱이 증가하면서 과테말라로의 면사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이머징 국가의 환율 평가절하와 미중 무역 분쟁이 면사수출에 큰 타격을 주었다. 미국을 제외한 중국, 베트남, 홍콩 등 주요 수출국으로의 면사 수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

 

1~9월 對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38.3% 감소했다. 미중 무역 분쟁 심화, 중국의 위안화 환율 하락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으며, 미중 무역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對중국 면사수출 약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미국 원면수입 증가로 한미 FTA를 활용한 미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 이후 미국이 면사 소싱처를 다변화하면서 對미국 수출은 전년대비 18.2% 증가했다. 

 

베트남의 경우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베트남의 對중국 면사수출이 감소하면서 한국, 중국, 대만 등 해외투자업체 및 베트남 현지 업체들 간의 베트남 내수시장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對베트남 면사수출은 전년대비 9.8% 감소했다.

 

한편 1~9월 방적사 생산은 국내 방적설비 감소 및 가동률 하락으로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동기대비 15.3% 감소한 12만5890톤에 그쳤다. 9월 방적설비는 전년동기대비 15.5% 감소한 85만7328추로 가동률(78.1%)은 2.5%포인트 하락했다.

 

1~9월 직물류 수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

수출단가 보합세에도 수출물량은 감소세

 

한국섬유수출입조합 통계에 따르면 1~9월 직물류 수출은 편직물, 인조장섬유직물, 면직물 등 대다수 품목의 감소세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56억2900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3분기(7~9월) 수출의 경우 7월 증가세를 보였지만 8~9월 전년대비 각각 1.5%, 27.0%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9월에는 수출단가 하락과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품목별로는 주력품목인 편직물과 인조장섬유직물이 소폭 감소했다. 편직물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23억4800만달러, 인조장섬유직물은 1.2% 감소한 13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인조단섬유직물은 전년동기대비 8.8% 증가했다.

 

기타직물(부직포, 코팅직물, 타이어코드 등)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2% 소폭 증가했지만 부직포(4.6%)를 제외한 대다수 품목(코팅직물 △1.4%, 타이어코드 △3.1%, 자수포 △22.9%)이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수출액)로는 베트남(2.2%), 인도네시아(4.1%), 미국(2.7%) 등이 각각 증가세를 보인 반면 중국이 7.5% 감소했다. 특히 직물류 수출 상위 5개 품목 중 편직물 수출은 베트남(△0.8%), 인도네시아(△8.0%), 중국(△14.8%), 미국(△0.4%), 캄보디아(△3.7%)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폴리에스터직물의 경우 베트남(9.2%)과 인도네시아(3.6%), 터키(23.4%), 부직포의 경우 일본(17.5%)과 미국(39.1%), 타이어 코드의 경우 미국(20.2%)과 일본(11.3%), 루마니아(3.7%), 나일론직물의 경우 베트남(5.5%)과 방글라데시(48.2%), 홍콩(22.5%)이 증가세를 보였다.

 

직물류 (1~9월)수출단가는 8.3달러/kg로 전년동기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출물량은 67만5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 반면 수입단가는 5.2달러/kg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수입물량은 31만8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소폭 증가했다.

 

염료․조제․화공약품 비중 매출액의 30% 상회

염색임가공업체, “원가 인상률 임가공료에 반영해달라”

 

한국패션칼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염색(패션칼라)산업(임가공 포함)은 인건비 인상, 근로시간 단축,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쟁국과의 경쟁력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들도 오더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각종 원가 인상에 따른 임가공 단가 반영이 어려워 가동중단과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향후에도 대부분 품목들의 가동률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염료, 조제, 화공약품은 주 생산국인 중국 정부의 환경단속으로 인해 최근 1년 상이 가격이 2배 이상 인상되는 품목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품목별로는 폴리에스터 가동률은 오더 감소로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 오더 발주처였던 터키가 미국 제재 이후 경제 악화로 오더량이 급감하고 있다. 해외 대량 오더 발주도 줄었고 여기에 단가도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품목 중에는 감량물보다는 비감량물이 상대적으로 오더가 있음에도 침체 상황을 벗어나기엔 역부족이다.

 

나일론의 경우 나일론 옥스퍼드를 비롯한 산자용 품목 물량 오더가 10월 들어 증가하고 있으나 의류용 오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교직물은 업체 수 감소로 현재 가동 중인 업체들의 가동률이 조금 호전되고 있다. 그러나 염료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영 악화되면서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니트는 타 업종에 비해 올해 상반기 가동률이 높은 편이고, 현재도 여타 품목 대비 가동률이 양호하다. 그러나 염료 사용량이 많은 니트 업체들에게 염료가격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양호한 오더량에 맞춰 가동률을 높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 등이 임가공료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어 경영수지를 맞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나염은 최근 몇 년간 불황을 겪다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잠시 오더량이 증가했다가 현재는 오더량 기근으로 가동률이 최악이다. 그나마 소량 오더를 받아 가동하고 있지만 채산성을 맞추기엔 역부족이다.

 

한편 염료가격은 주생산국인 중국의 환경규제로 인한 공장폐쇄 조치 등 염료원료 및 염료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 여기에 3대 메이저 생산업체들의 담합으로 일부 품목은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했다. 내년에도 염료가격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품목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은 2~3배 이상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폭등하는 염료가격 탓에 염색가공업체들의 염료가격 비중이 매출의 30%를 넘어서면서 채산성이 더욱 악화일로다. 

 

1~9월 의류수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

아세안 수출․입 꾸준한 증가세…의류생산중심지 이동

 

한국의류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1~9월 의류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5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에 생산되는 의류를 주로 소비하는 미국 의류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對아세안 의류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5~2017년 3년간 지속됐던 수출 감소세가 2018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對중국 의류수출은 9월 감소세로 전환된 반면 對아세안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월 의류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한 76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아세안으로의 수입선 다변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주요 의류 수입국은 중국, 베트남 순이지만 1~2년 사이에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총 수입액의 32.9%를 차지하는 주요 수입국인 베트남과 함께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에서의 수입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의류 생산의 중심지가 아세안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로부터의 수입 증가는 국내 고급의류 수요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한편 봉제의복제조업의 3분기 생산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6% 상승한 95.8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기저효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5년 생산지수가 100.5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100이하를 밑돌고 있다. 출하(96.1) 및 재고지수(95.4)는 전년동기대비 4.9%, 3.4% 하락했다.

 

이처럼 국내 봉제산업은 국내 오더 물량이 줄어들어 내수 봉제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오더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은 물론 대다수 공장들이 휴업과 조업 재개를 번갈아 가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오더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공장으로 물량이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 봉제공장 폐업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공장을 폐업 하더러도 인수자가 없어 제 값을 받기도 어렵고 기계를 해체하는 방법 밖에 없어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내수 의류시장 침체로 유럽 및 일본 등 수출시장까지 경기 침체를 겪는 이중고로 인해 수출 오더를 받는 봉제공장들마저 신규 오더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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