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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하나의 생명이다”
서울디자인재단 ‘2018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포럼’ 성황리에 마쳐
기사입력: 2018/10/09 [06:45]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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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 (사진 좌측부터)(사)한국윤리적패션네트워크 이미영 대표,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김정빈 교수, 김홍기 패션 큐레이터, 김광현 (주)파타고니아코리아 과장, (주)공공공간 신윤예 대표, 재클린 베이터(Jacqueline Vater) MADE-BY 프로그램 매니저, 탐신 레쥔느(Tamsin Lejuene) Ethical Fashion Forum 대표, 다니엘 반더스(Danielle Wanders) 패션 어드바이저, 임선옥 파츠파츠(PARTsPARTs) 대표, 한경애 코오롱 인더스트리(주)FnC부문 상무, 블랙야크 나우(nau)강준석 대표  © TIN뉴스

 

영국, 네덜란드 및 국내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기관, 기업 등 참여

윤리적 패션 주제로 발표 및 토론 진행… 340여명 참석 열띤 호응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이 주최하고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가 주관한 ‘2018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포럼(2018 Sustainable Ethical Fashion Global Forum)’이 국내외 관계자들 3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월 19일(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의 인식고취와 영역 확대를 위하여 마련됐다.

 

 

‘2018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포럼’은 최근 산업 전반에 화두로 떠오른 ‘지속가능성’을 필두로 ‘환경, 노동, 사회 전반의 윤리적 패션’에 대한 사례 발표와 발전방향에 대하여 국내외 전문가 12명이 ‘창조적 혁신을 통한 위대한 도전과제’와 ‘패션과 지역변화’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 영국의 윤리적 패션 포럼(Ethical Fashion Forum; EFF) 탐신 레쥔느(Tamsin Lejuene) 대표 © TIN뉴스

 

영국의 윤리적 패션 포럼(Ethical Fashion Forum; EFF) 탐신 레쥔느(Tamsin Lejuene)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패션산업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며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혁신과 변화를 향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창조적 혁신을 통한 위대한 도전과제’에 대해 밝혔다.

 

“패션업계는 뛰어난 디자이너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산업 자체를 살펴보면 디자인 개념이 가장 부재한 곳이기도 하다. 패션 분야가 제대로 작용을 했을 때는 굉장히 창의적이고 특히 옷을 입는 사람에 영감을 불러줄 수 있는 아주 크리에이티브한 분야이다. 하지만 실제 그 산업 자체를 들여다보면 많은 노동자들이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아주 의미 없는 불필요한 반복적인 작업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을 목격하게 된다. 패션이 차별화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나 누구든지 똑같이 카피해서 값싸게 빨리 팔아버리는 산업으로 전략하게 된 것이다. 옷을 귀하게 여기고 오래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사서 쉽게 입고 쉽게 버리는 것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패션산업에 들어가는 원자재 같은 경우 플라스틱이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합성섬유 같은 경우 굉장히 싸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패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가 된지 오래됐다. 폴리에스터의 경우 패션의 원자재로 65%가 사용되고 있다. 패션산업 자체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그 어떤 소재보다 폴리에스터를 입고 싶어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퍼트리고 있다. 폴리에스터는 입었을 때 굉장히 덥고 여러 번 입다보면 냄새도 많이 나는 소재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 주변에 빗물에서부터 네팔의 산속에 있는 물, 트럼프 타워에 공급되는 수돗물까지 전 세계 물의 약 83%가 마이크로 파이버로 오염되어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서 마이크로 파이버가 씻겨나가서 물속으로 녹아들어갔다. 지구상에 모든 사람들이 물을 마시거나 사용할 때마다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큰 오염이 발생했다는 결과가 작년에 나왔다. 그래서 시스템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해야 할 과제가 우리 디자이너들에게 주어졌다.”

 

“그럼 패션산업은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창의적인 마인드를 가진 디자이너들을 단순히 끌어 모았을 때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 새로운 옷을 사서 입고 또 그것을 가지고 소유하는 것은 굉장히 큰 즐거움이지만 그러나 그 즐거움이 너무 빨리 사라지고 있고 바로 곧 이어서 새로운 것을 사게 된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치프 패션(Cheap Fashion)을 가져오게 되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

 

“분명히 바뀔 수 있다. 다른 방법이 있다. 하이 스트릿에서 옷을 사는 것뿐만 아니라 싼 옷을 금방 사서 입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만든 좋은 옷을 빌려서 공유해서 입을 수 있는 방법들이 대두가 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디자이너들이 경쟁을 통해서 이러한 산업에 새롭게 도전을 하고 있다.”

 

“복제된 옷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고 반복적인 무의미한 생산과정도 제거하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노동자들도 의미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창조성을 모아서 새로운 산업 새로운 제품 새로운 의상을 만드는데 노력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과테말라의 전통적인 의상 제작 방법들을 활용해서 더 좋은 더 선한 옷을 만드는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을 좀 더 자랑스럽게 우리의 산업은 이런 것이라고 만들어가고 싶은 것이다.”

 

▲ 패션 레볼루션 운동(Fashion Revolution Movement)    © TIN뉴스

 

“여러분들이 패션 레볼루션 운동(Fashion Revolution Movement)에 동참하기를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패션 레볼루션은 2013년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에 의류 공장이 붕괴하는 비극적인 사고를 애도하는 캠페인으로 옷을 뒤집어 라벨을 드러냄으로써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두번째로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CO(Common Objective)라는 움직임이 있는데 모든 사람들 또 지구에게 더욱 더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는 패션 산업을 만들어가자고 시작된 온라인플랫폼으로 12년째 진행을 되고 있다. 디자이너들, 기업가들, 혁신가 등 패션계의 사람들과 함께 동참해 더 나은 패션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다. 비용은 전혀 들지 않으니 웹사이트(https://www.commonobjective.co)를 통해 동참해줄 것을 바란다.”

 

▲ CO(Common Objective)     © TIN뉴스

 

“CO는 여러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활동이라고 보면 된다.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운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앞으로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여러 가지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졌다. 가장 신속하게 어떻게 지속가능한 공급업체나 생산업체를 찾을 수 있는지 또 그들과 어떻게 협업할 수 있는지 안내해주고 있다.”

 

“중국이든 어디서든 가장 윤리적인 작업 방식을 할 수 있도록 관련자들을 소개하고 업체들을 연결하면서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와준다. 이것이 중요하고 흥미로운 이유는 저희가 패션을 더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때 앞으로의 미래가 더 확보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얼마만큼의 코튼이 언제까지 필요하고 또 어느 정도 지속가능성을 맞출 수 있는지 여러 가지 변수들을 고려해서 디자이너나 생산업체로서 내가 일을 더 지속가능하게 더 윤리적으로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지속가능한 패션과 관련해 약 150개가 넘는 보고서를 축적해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면 사이트에서 와서 프로파일을 완성을 했을 때 여러 관련 업체들과 연결할 수 있고 또 업체들이 여러분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우리 모두는 리더가 될 수가 있다고 본다. 패션산업혁명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에서의 활동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은 디자인 허브로서 너무나 많은 기회가 모이는 곳이고 디자인뿐만 아니라 생산에 있어서도 정교한 지역이다. 한국의 디자이너들, 한국의 여러 패션 관련 기관의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의 패션에 최첨단의 모습을 세계로 보여줄 수 있는 데에 저희가 기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주)FnC부문 상무     © TIN뉴스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주)FnC부문 상무가 소각되기 직전의 의류 및 원단을 업사이클링 하는 래코드(RE;CODE)의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로써의 철학과 이를 토대로 한 활동사례를 발표했다.

“지속가능한 패션은 어렵다. 래코드란 브랜드를 만든지 7년차지만 아직도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 그 어려운 길에서도 저희가 창조나눔가치(CSV; Creative Share Value)로서 기업이 이러한 업싸이클 브랜드, 창의적인 윤리적인 패션이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부분을 꼭 증명하고 싶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3년차에 버려지는 옷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런 부분을 살려내고 싶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을 해체를 통해 다시 된다는 디자이너들의 생각을 바꿔주고 싶었다. 새로움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것으로 할 수 있지만 옛날 것을 그대로 새롭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작업이라고 보고 있다. 환경과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는 패션을 넘어선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재고라고 하는 것은 저는 가끔 시집을 못간 사람, 장가를 못간 사람이라고 비유한다. 한 번도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한 옷이 그대로 불태워지고 소각되어진다는 사실은 여러분들이 그 옷의 주인이 되었을 때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다.”

 

“핸드 크래프트 한국의 장인들인 샘플사들로 일하셨던 분들은 일이 고정적으로 있지 않다. 패션은 시즌성이다보니 몰릴 때 몰리고 몰리지 않을 때는 일이 없어 저희랑 같이 일을 할 수 있게끔 그분들에게 고정적으로 꾸준한 일거리를 주고 있다.”

 

“우리의 옷장 속에 어떤 추억이 있거나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옷들을 재탄생 시키는 것은 향후 크게 변화될 수 있는 비즈니스라고 본다. 리콜렉션, 아버지의 옷을 본인의 재킷으로 만드는 추억을 갖고 있는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버려지는 옷에 대한 생각들을 변화하게 하고 있다.”

 

▲ 래코드가 중증 장애우를 위해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와 함께 협업하여 디자인한 모듈형 소파     © TIN뉴스

 

“또 신진 디자이너들 34명과 콜라보를 했고. 향후 저는 저희 브랜드의 이러한 부분이 저희를 통해서 업사이클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콜라보라고 본다. 에코백이 너무나 많이 버려지는 것을 봤다. 저한테도 10개 넘는 에코백이 있고 이것은 오히려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행동이다. 그래서 그 버려지는 에코백을 모아서 앞치마를 만들기도 한다.”

 

“저희가 전시나 지속가능성 어워드에서 상을 받고 했었던 부분은 래코드를 많이 알려서 이것들이 판매가 되어서 우리가 다른 도와줄 수 있는 분들을 많이 도와줄 수 있고 또 이 과정 중에 선순환이 이뤄지면서 자리 잡을 수 있고 기업은 여기에 투자하게 된다. 아직은 저희 회사도 퀘스천을 갖고 있다.”

 

“이제는 업싸이클링이라는 부분은 패션을 넘어서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업싸이클링 패션을 먼저 선도해야 한다고 본다. 레코드를 지지하는 레코디언이 되어 달라. 이것을 지지하면 누구나 사회적인 활동과 윤리적인 패션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 재클린 베이터(Jacqueline Vater) MADE-BY 프로그램 매니저     © TIN뉴스

 

재클린 베이터(Jacqueline Vater) MADE-BY 프로그램 매니저는 ‘윤리적 패션’에 대해 지속가능한 패션 공동의 실천을 목표로 한 MADE-BY의 ‘사회·환경문제 해결 가이드라인’을 소개하였다.

 

“2004년 멀티 스테이크 홀더 보드로 설립된 MADE-BY는 지속가능한 패션이 일상화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패션계의 리테일러들과 주로 일을 하고 있다. 소매업체의 지속가능성 실천을 위한 MADE-BY의 3가지 핵심분야는 ‘기업(브랜드)의 이야기’, ‘기업(브랜드)의 제품’ ‘기업(브랜드)의 발자취(풋프린트)’이다.”

 

“먼저 스토리는 지속가능성과 관련해서 우리가 어떤 회사인지 알리기 위해 전략과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두 번째 제품(프로덕트)은 디자인에서부터 원자재 공급하는 것까지 어떤 제작 과정을 거칠 것인지에 대해 얘기한다. 마지막 세 번째 공급체인에서는 풋프린트(발자취)에 대해 얘기한다. 공급업체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어떤 식으로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지 이런 것에 관한 여러 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

 

“2014년에 약 1000억 벌의 옷을 우리가 만들었는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14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몇 년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옷을 활용하는 비율이 굉장히 크게 줄어들었다. 15년간 평균 36%가 줄어들었고 중국 같은 개발개도국의 경우 15년간 70% 감소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옷을 더 빨리 새로 사고 더 빨리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도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노령인구도 늘어나고 있고, 2030년 정도는 세계인구가 85억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옷을 더 만들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가능해진다.”

 

“한편, 전 세계 또 하나의 흐름은 GDP가 증가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2% 정도 개도국에서는 4% 정도의 GDP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도 늘어나고 돈도 더 많이 벌고 그러다보니 옷은 더 빨리 사고 그래서 2030년 정도면 5000억 이상 정도를 만들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해진다. 이것은 정말 굉장한 증가인데 이게 늘어난다고 반드시 좋은 게 아니다.”

 

“엘렌 맥아더 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n)이 최근 발간 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가 계속 옷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지구 온도를 2℃씩 높이는 것에 가장 주범이 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6%를 우리 패션산업이 만들어 내게 된다.”

 

“또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억 톤에 달하는 비재생 소재를 쓰게 된다. 2200만톤의 플라스틱 마이크로 파이버가 2050년까지 바다에 유출되는 그런 결과를 우리가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이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오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균적인 시민이 약 70파운드의 옷을 매년 버린다고 한다. 그 중에서 15%만이 재활용되고 버린 옷의 85%는 바로 매립이 되는데 버려지는 옷이 계속해서 늘어난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체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어마어마하게 된다. 실제 옷을 만드는데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같은 소재를 사용함에 따라 그만큼 환경오염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것이 우리 환경에도 어마어마한 부담이 된다.”

 

“2050년 정도가 되면 기후변화로 인해서 주거 환경을 잃게 되는 인구가 2억5천만이 되고 많은 국가가 기후변화로 산업기반이 어려워질 것이다. 특히 수자원 같은 경우 문제가 심각해 패션산업에 사용하는 물의 양이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2050년 정도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정도가 물 부족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결국 패션산업이 옷을 만들기 위한 목화 재배에 물을 쓸 것인가 사람들의 살 수 있도록 식수를 제공하는데 쓸 것인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 결국 패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굉장히 큰 문제의 어떤 원인이 되고 있는 동시에 반면에 우리가 작업 방식을 바꾼다면 긍정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있다.”

 

▲ 김홍기 패션큐레이터(사진 좌측)를 좌장으로 진행 된 패널 토론     © TIN뉴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김홍기 패션큐레이터를 좌장으로 탐신 레쥔느 EFF 대표,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주)FnC부문 상무, 재클린 베이터 MADE-BY 프로그램 매니저, 임선옥 파츠파츠(PARTsPARTs) 대표, 김광현 (주)파타고니아코리아 과장이 함께 윤리적 패션에 대하여 토론했다.

 

윤리적인 패션에 있어서의 어려움은 없나?

 

▲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주)FnC부문 상무    © TIN뉴스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주)FnC부문 상무

 

“어렵다. 저희는 3년차가 남는 재고로 작업을 하는데 지금 디자이너를 하시거나 앞으로 디자이너를 꿈꾸는 분들에게 디자인을 잘 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살 수 있는 디자인, 소비자가 입을 수 있는 디자인, 저는 디자이너들한테 범죄자라고 얘기한다. 제가 물류센터를 갔다 와서 가지게 된 생각인데 너무나 안 팔리는 옷들을 만들었다. 저희는 그 옷으로 만들기도 너무 어렵다.”

 

“왜냐하면 95%까지 낮춰서 판매되는 예를 들어 10만이던 옷이 5천원이 되어도 안 팔리는 옷이다. 이것은 범죄자다. 이런 게 현실적으로 다시 디자인을 하기 어려웠던 부분이다. 이것을 만들었을 때 사람들은 재고라고 하니까 냄새나는 것, 약간 더러운 것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다.”

 

“그렇지 않다. 그래서 저희는 리싸이클이 아니고 리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넣었다. 디자이너의 손에 의해서 다시 한 번 진짜 고민하고 얘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저는 옷도 하나의 생명이라고 본다. 이런 과정이 가장 어려웠었다.”

 

“또 가격 질문이 가장 많다. 우리는 그 안에 사회적인 환원의 이야기들이 다 들어간다. 이런 부분들과 함께 사람들이 이제는 왜 윤리적인 패션을 입어야 되는지 그 의식도 같이 올라가야 한다.”

 

“보통 여성복은 한 시즌에 400~600 스타일을 만드는데 저는 획기적으로 80~100 스타일로 한 시즌을 가져간다. 그래도 매출이 나온다. 생각을 바꾸면 된다. 이제는 버려야 할 것을 버려야 한다. 엄청난 물량으로 공급과 과잉의 시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제가 이 브랜드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밑에 작업부터 디자이너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 임선옥 파츠파츠(PARTsPARTs) 대표    © TIN뉴스

 

임선옥 파츠파츠(PARTsPARTs) 대표

 

“98년에 서울컬렉션으로 데뷔해서 국내외에 많은 쇼와 전시를 한 하이엔드 패션 디자이너였다. 2010년에 파츠파츠를 만들게 된 동기가 재고가 됐던 원부자재가 됐던 패션산업의 15% 이상이 환경에 나쁜 주범이 된다는 현실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나오는 국내외 각종 원부자재를 다 사용하고 1만개 이상의 소재를 다루고 수십만개의 옷을 만들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나서 그런 소모적인 일을 디자이너들이 계속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의 시점이 생기면서 ‘파츠파츠’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

 

“이윤은 과연 이 회사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이 된다. 어떻게 그런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서 잘 생각을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할 일이다.”

 

“파츠파츠에서 제안한 것은 딱 하나의 소재만 사용하고 제로웨이스트 컨셉트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노동력도 이미 상실해 가고 있는 시점에 들어서서 4차 산업이 코앞에 있는데 과연 디자이너가 생각하지 못하면 그 퓨처를 만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봉제를 하지 않고 오직 접착 방식으로만 옷을 만들겠다고 한계를 정하고 그동안 패션산업에서 있었던 방식은 다 버리기로 했다.”

 

“8년 만에 계속 숙제를 하는 방식으로 증명을 해왔고 그 결과 CNN에서 한국의 10대 브랜드로 선정되고 이태리 보그에서도 탤런트로 인정을 받고 있다. 매출도 제가 10년 전 가장 핫한 신진 디자이너로 알려졌을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매출 효과를 가져가고 있다”

 

“하나의 소재를 사용한다는 것은 매 시즌에 사입해야 하는 굉장히 많은 원부자재들의 사입비를 절감하는 일이다. 제로웨이스트 컨셉을 유지한다는 것은 1미터의 소재를 완벽하게 잘 소화해서 티셔츠 하나를 만들고 15% 낭비를 하는 게 아니라 티셔츠와 액세서리와 가방까지 1미터 안에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디자이너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다.”

 

“또한 그 제품이 싱싱하게 살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사이트를 확장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디자인을 잘 해야 한다는 한 상무님 말씀에 깊게 공감하고 실천하고 있다.”

 

▲ 김광현 (주)파타고니아코리아 과장     © TIN뉴스

 

 

김광현 (주)파타고니아코리아 과장

 

“파타고니아는 미국의 아웃도어 의류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회사로 환경보호를 위해 존재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사업을 이용하는 기업이다. 고객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또는 환경보호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파타고니아에 한정 지어서 말하면 거의 없다.”

 

“파타고니아 매장에 와서 저희 제품을 돈을 주고 구매하시는 분들 중에서 나는 환경보호자이고 파타고니아가 환경보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산다는 사람은 100명 중에 1명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파타고니아가 근래에 들어서 폭발적으로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저희 브랜드가 알려지고 있는데 제가 볼 때 고객들이 저희 옷을 구입하고 사는 이유는 일반 브랜드와 똑같은 품질과 디자인 때문이다.”

 

“지속가능성이나 환경보호는 그 이후의 일이다.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이나 의류 브랜드들과 환경보호나 저희의 철학을 제쳐놓고 보고서라도 제품 디자인이나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저희 옷이 판매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회사의 환경보호 철학이나 가치관들은 저희 옷을 사시고 저희 브랜드를 적당히 아시는 분들이 파타고니아를 열렬히 지지하는 충성고객으로 바뀔 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2부 세션 ‘패션과 지역변화’에서는 다니엘 반더스(Danielle Wanders) 헷 프라테브로(Het Praktijkbureau) 패션 어드바이저는 낙후된 가난한 동네가 패션 산업 지역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한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 네덜란드 아른헴의 사례를 발표하였고, (주)공공공간 신윤예 대표는 서울의 구도심인 동대문의 도심 제조 산업 쇠락을 막기 위한 지역의 생산 커뮤니티 구축에 관하여 발표하였다.

 

블랙야크 나우(nau) 강준석 대표는 의류 사업을 통한 사회의 긍정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블랙야크 나우(nau)의 사례를 발표하였고, (사)한국윤리적패션네트워크 이미영 대표는 윤리적 생산 주체의 육성을 위해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강조했다.

 

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 최판규 과장은 글로벌 패션 허브도시 서울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가능 패션 사업의 추진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김정빈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 앞선 발표자들과 함께 ‘패션을 기반으로 한 지역변화의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제작과정에서부터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패션 문화를 형성하고자 2017년부터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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