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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패션산업의 지속가능 발전 전략은
비즈니스 순환형 기반시설 ‘도심형공항터미널 유치’
기사입력: 2018/10/01 [08:59]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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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동대문의 다양성을 인정해야만 ‘Made in Korea’ 가능해

DDP, 디자이너 실무 및 마케팅 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해야 

 

# “동대문시장은 현재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부정적인 이미지(짝퉁)를 탈피하기 위해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 단 시간에 이루어지 않겠지만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시선을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 # “(동대문과는) 아무 관계없는 단체들이 정부 사업비 타먹을 요량으로 동대문시장 이름을 팔고 다닌다. 어이없는 건 이런 단체들이 동대문패션산업의 미래를 논하고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고 있다.” # “경찰기동대와 국립중앙의료병원이 이전을 계획 중이다. 과연 무엇이 이전 부지에 들어오는지에 대해선 우린 관심조차 없다. 다만 무엇이 들어와서 우리를 해칠지 두려울 뿐이다.”

 


지난 20일 동대문패션상가의 새로운 미래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주최로 열린 ‘2030, 동대문 패션산업의 미래’라는 주제의 패널토론이다. 이날 ‘동대문 패션산업의 문제점과 출구전략’이라는 주제발제자로 나선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박중현 부회장은 현 동대문상가에 대한 정책과 문제점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는 2002년 동대문상가가 문화관광부장관령으로 지정된 이후 동대문운동장 주변 신흥 및 재래시장 일대의 31개 상가 3만여 점포를 대표하는 단체다.

 

박 부회장은 “동대문을 찾는 모든 고객들은 여전히 싸고 질 좋은 강요하고 있지만 분명한 한계는 있다. 그런 면에서 동대문이 새로운 패션산업으로 변화해야 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해야할 것인가를 심도 있게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시와 정부의 정책은 ‘가장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동대문을 명품봉제, 뛰어난 디자인,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로 나아가야 한다는 정부와 시의 입장은 위험한 발상이다. 이는 동대문의 구조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비롯된 발상이다. 현재 동대문에서 생산․판매되는 의류 중 중국산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없어져야 하는가? 이는 동대문을 단순히 토속기업과 디자인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첫째, 동대문시장은 거대한 패션산업단지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비싸게도 싸게도 팔기도 하고, 아줌마, 아저씨 옷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곳이다. 다양한 것들이 공존하는 곳이 동대문이기 때문에 다양성을 인정해줄 때만이 이러한 기반에서 브랜드가 성공할 수 있다.

 

둘째, 요즘 같은 불황에도 동대문이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상인들과 원단제조업체들의 노력의 결과다. 실례로 여름 T셔츠 한 장의 공비는 7700원을 넘어서는 안 된다. 혹자는 저임금 노동력 착취라고 비난하지만 700원에 만들어도 타산이 맞아야 하는 동대문의 관례이자 룰이다. 물론 공비는 시대와 경제 흐름에 따라 달라지고는 있다.

 

박 부회장은 동대문패션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대안도 제시했다.

첫째,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개성공단에도 동대문패션제조업체들의 입주를 허용하고 이들의 제조기반 마련을 제안했다. 

 

둘째, 원주민에 대한 대책이 우선 시 되어야 한다.

박 부회장은 “경기 불황에 점포는 비어가고 상인은 떠나가고 있다. 원주민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동대문 점포주인들 중 70%는 생계형(연금형) 주인들이다. 이들에 대한 대책은 누가 세워줄 것인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동대문에서는 생산, 디자인, 유통, 공간, 원부자재 공급자, 소매상, 바이어 등을 묶어 ‘원주민’이라고 통칭한다. 

 

셋째, 동대문 일대의 해외물류를 담당하는 화주에 대한 새로운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중국지역 내 해외물류를 담당하는 이들은 한국인이 아니다. 대부분이 조선족, 한족, 대만 화교인들이 사업주다. 거래 시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조선족이나 대만인 등 외국인들이 물류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것이 차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 한국인이 물류를 맡아 할 수 있는 대안도 필요하다고 본다.

 

넷째, 우리에겐 미래 고객이 필요하다. 특히 판로개척 대상은 해외시장이다. 동대문 시장 정도의 물건이 필요한 해외 시장 중 경제규모가 가장 적절한 곳은 어디인가? 따라서 서울시의 동대문패션시장의 잠재적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DDP 인력‧디자인 교육에 투자해야”

개관 이래 동대문패션시장에 도움 안 돼

 

2015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개관 이후 동대문패션상가는 얼마나 변화했을까?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에 따르면 DDP는 2015년 개관 1년 만에 방문객 수가 824만명을 기록했다. 2016년에도 약 800만명이 DDP를 방문했다. 모 일간지는 “DDP를 통해 동대문에 사람이 늘었고 동대문이 젊어졌으며, 글로벌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동대문패션상가 상인들도 이 같은 평가를 공감할 수 있을까?

박중현 부회장은 “지난해 DDP에 800만명이 방문했다고 하는데 이 중 80명이라도 동대문으로 유입됐다면 내가 매일 정문 앞을 청소해줄 의양도 있다. 하지만 단언컨대 상가 입장에서는 유입된 방문객은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부회장은 DDP의 새로운 역할을 주문했다.

“DDP에 지난해 방문객이 800만명이다. 이 중 동대문을 방문한 사람들은 불과 손을 꼽을 정도다. 단언컨대 절대 안 온다. 이는 DDP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동대문패션상가와의 연결고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동대문은 과거 자식들이 아버지의 가계를 이어받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가게나 사장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젊은 친구들은 입점이 쉬운 온라인만 하려고 한다. 하지만 오프라인이 받쳐주지 못하면 결국 온라인도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DDP가 동대문과 손을 잡고 동대문 패션산업(시장)의 근간을 육성하고 (종사자들) 디자인 교육에 나서야 한다는 것. 공간과 시설을 만들어 상인을 교육해 후세를 키우고 미래 디자인 교육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동대문에 입점하거나 사업을 시작하려는 예비창업자나 신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디자인 기획, 유통, 마케팅 등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지원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박 부회장은 “신규 창업자들이 몇 년을 못 버티고 사라지는 이유 역시 단순히 디자인과 졸업해서 사업이나 시장에 대한 무지함 속에서 팔리지도 않을 옷들을 디자인하다 문을 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전 부지에 ‘도심공항터미날 유치’ 촉구

비즈니스 순환 위한 기반시설로 적격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와 국립중앙의료원이 이전한다. 외부에서는 이전 부지에 무엇이 들어와야 동대문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라고 고민들을 한다. 하지만 우리 상인들은 관심이 없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 동대문패션산업을 부활시키겠다며 여러 시설들이 들어섰지만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테이블에서 논의된 바가 없었을 뿐더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 적 도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는 신뢰할 수 없고 더 이상 우리를 헤치지만 말아달라는 요구를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동대와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부지에 어떤 시설을 유치할 것인가에 앞서 지역과 패션산업이 축소되는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며 다음 비즈니스가 무엇이 되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 면에서 점차 축소되어 가는 동대문 패션산업 속에서 나머지 살아남는 것들을 흡수할 수 있는 비즈니스 순환형 기반시설로 ‘도심공항 터미널’ 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동대문은 지금 변화와 위기 속에 놓여 있다. 스스로의 자정 노력과 더불어 서비록 느리지만 시대에 순응하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고 응원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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