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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업계는 지금
“확대경 통해 Chicken Fiber 손쉽게 감별”
현행 DOWN 품질기준 강화 및 검사 방법 보완 절실
기사입력: 2018/08/06 [09:43]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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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물량부족․가격 인상에 ‘글루다운 성행’

Chicken Fiber 섞은 다운충전재 버젓이 유통

 

▲오리와 거위털 가격인상과 물량부족으로 닭털을 섞어 제조한 글루다운(Glue Down)이 더욱 늘어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지난 7월 2일 ‘수입산 다운충전재 협잡물 혼용 기준치 초과(461호 참조)’ 보도 이후 업계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우선 국내 굴지의 의류업체 E사는 보도 이후 외국 시험전문기관에 자사가 수입하고 있는 다운충전재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 국내 시험인증기관의 시험방법에 대한 불신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의류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KOTITI시험연구원 등 국내 시험인증기관은 품질기준인 KS K2620을 통해 다운자켓 충전재의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성 혼합률 및 기타 항목 등의 다운 품질을 검증하고 있다.

 

국내 다운충전재 시험방법(KS K0820:2014)의 보완 필요성에 대해서 시험기관 관계자는 “지적한 내용처럼 Chicken Fiber가 혼용된 다운충전재의 존재를 알고는 있다. 그러나 현재는 글루다운(Glue Down)이 50% 정도 섞여 있을 경우 판독이 가능하지만 그 이하는 현재 시험방법으로는 판독이 어렵다”면서 “시험방법에 대한 개선과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내용을 최초 제보했던 업체 관계자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다. 10곳 중 8곳은 인증기관에서도 문제가 없이 통과됐는데 생산․판매에 문제가 없으니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이러한 반응은 결국 소비자 입장을 외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Chicken Fiber와 같은 육조류의 털이 기존 다운에 섞일 경우 그 함량이 적더라도 부패나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한 악취 등 다운충전재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 다운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중국산 다운 원자재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와 안훼이성(安徽省) 일대 다운충전재 제조공급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글루다운 사용은 더욱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다운정보사이트(cn-down.com)에 따르면 8월 4일 기준, ▲白거위 다운(90%) 73.09달러/kg~80.40달러/kg, (80%) 63.81달러/kg~70.19달러/kg ▲白오리 다운(90%) 59.00달러/kg~64.90달러/kg (80%) 51.28달러/kg~56.40달러/kg에 각각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혼합률 비율 강화 및 Filling Power 상향 조정

Chicken Fiber 혼합 시 다운충전재 오염…부패 및 악취 요인

 

▲ [표 1]     © TIN뉴스


다운충전재의 Chicken Fiber 검출

Nodes Crochets(마디) 형태로 Chicken Fiber 혼용 여부 확인

 

▲ [표 2]     © TIN뉴스

 

우선 ‘다운자켓의 Chicken Fiber 검출’ 방법을 공개한다. 동 시험방법은 이번 수입산 다운충전재의 협잡물 혼용 기준치 초과 내용을 제보한 업체가 자체 개발했음을 밝힌다.

 

일반적인 글루다운(Glue Down) 가공기술로는 Chicken Fiber를 잘게 분쇄해 오리털과 거위 털에 직접 접착제 등을 이용해 섞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행 시험방법인 KS K0820:2014로는 검출이 어렵고, 다운클러스터(솜털)에 섞여 있는 Chicken Fiber를 확대경을 활용하여 육안으로 판단하는 방법과 최근 정량/정성적 분석법에 의한 검출방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체 개발한 동 시험방법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KS K0820:2014에 다운충전재로부터 Chicken Fiber를 일일이 분리해 내는 물리적인 방법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총 3차례에 걸쳐 수작업으로 분리하는 물리적인 방법이 추가되는 만큼 시간과 인력 및 집중력이 요구된다.

 

이렇게 분리된 Chicken Fiber는 확대경을 통해 쉽게 감별할 수 있다. 

또한 Chicken Fiber를 다운에서 분리해 내기 전이라도 Chicken Fiber의 혼용 여부를 확인하는 일은 확대경을 통해 보면 의외로 간단하다

 

취재진이 기존 다운과 Chicken Fiber가 섞인 다운을 확대경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해본바 ‘Chicken Fiber의 구조(Nodes Crochets)’에 관한 기초 지식만 있다면 누구라도 감별이 가능해 보였다.<표 2참조>

 

닭, 칠면조, 거위, 오리 등의 털을 70배로 확대해보면 각기 다른 Nodes Crochets(마디)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조류인 거위털과 오리털의 Nodes Crochets의 모양은 각각 이등변 삼각형과 정삼각형이며, 마디 간격도 좁거나 넓거나 일정하지 않다. 

 

반면 육조류인 닭털과 칠면조 털의 모양은 불규칙하지만 마디 간격이 일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동 시험방법을 개발한 담당자는 “거위나 오리털의 경우는 마디가 전체적으로 균일하지 않거나 몰려 있거나 또는 나타나지 않는데 반해 Chicken의 경우 토막을 내서 미세한 상태가 되어도 고유한 마디가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혼용 여부를 확대경을 통해 판별이 가능하다”면서 “접착제로 고착된 Chicken Fiber를 분리해 내지 않은 상태에서도 Nodes Crochets를 구분할 수 있다면 쉽게 혼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현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모든 다운충전재에 해당하며, 관심이 있는 업계의 관련 당사자라면 누구나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다운충전재에 글루다운을 혼입하면 잘게 분쇄되어 섞여진 Chicken Fiber 조각들이 다운충전재 전체에서 발견되는데, Chicken Fiber 조각의 수가 10개 이상 붙어있는 다운클러스터도 많이 발견된다.(이를 “오염된 솜털”이라 칭한다)

 

현행 KS K0820:2014 시험방법으로 선별된 다운클러스터 10개를 확대경을 통해 Chicken Fiber 오염 여부를 관찰할 경우, 글루다운이 혼입된 다운에서는 Chicken Fiber 조각의 수가 10개 이상 붙어 있는 “오염된 솜털”이 쉽게 발견된다. 그 “오염된 솜털” 수가 10개 중 5개(50%)가 넘으면 Chicken Fiber 함량이 현행 협잡물 혼용 기준치인 5%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 [표 3]     © TIN뉴스


특히 동 시험검사 방법을 적용한 결과, 현재 주요공급국가로부터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다운충전재 상당량이 협잡물 혼용 기준치인 5%를 초과하는 Chicken Fiber가 섞여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은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해외기업 3개사(A사, B사, C사)로부터 국내에 수입된 다운충전재(GDD80/20)로, 검출된 Chicken Fiber

함량은 ▲A사의 경우 10.52% ▲B사의 경우 9.01% ▲C사의 경우 4.61%로 각각 나타났다.<표 3참조>

 

이들 제품을 확대경을 통해 “오염된 솜털”의 개수를 관찰한 결과, ▲A사 10.52%의 경우 10개 중 10개 모두가 ▲B사 9.01%의 경우 10개 중 9개가 ▲C사 4.61%의 경우 10개 중 5개가 발견됐다. 

 

2017년 12월 중국우모협회(CFDIA)가 작성한 보고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와 안훼이성(安徽省) 일대 공장들에서 행해지고 있는 글루다운의 생산과정에서 일반적인 글루다운은 30~35%의 Chicken Fiber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표 4 참조>

이를 근거로 글루다운의 혼입률을 산출하면 ▲A사 10.52%의 경우는 45% ▲B사 9.01%의 경우는 40% ▲C사 4.61%의 경우는 20%로 각각 추산된다.

 

▲ [표 4]     © TIN뉴스


이처럼 Chicken Fiber 등을 섞어 인위적으로 가공한 글루다운의 혼입이 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최근 중국내 오리나 거위 사육농가가 줄면서 다운공급 물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다운 제조업체들은 함량을 맞추려다 보니 Chicken Fiber 등으로 글루다운을 만들어 다운의 부족분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국의 주요 글루다운 제조업체에서 실행하고 있는 글루다운의 제조과정, 즉 Chicken Fiber를 다운클러스터 속에 포집시키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100kg의 글루다운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세척공정 중에 ‘다운(90/10) 40kg’과 ‘Crushed Fiber 60kg’을 투입하고 섬유유연제의 일종인 글루(Glue)약품을 넣어 ‘80/20 Type의 글루다운’을 생산한다.

이 때 주목할 점은 Crushed Fiber 60kg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Duck을 전량 넣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대신 여기에 Chicken을 50% 이상 섞는다. 

 

Chicken이 값은 저렴한 반면 Duck 보다 털이 더 부드럽고 Down Fiber와 비슷한 물성을 갖고 있어 다운클러스터 속에 접착시키기가 쉽기 때문이다. 중국 제조업자의 입장에서는 이물질이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Chicken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러한 글루다운의 제조과정을 통해 Chicken Fiber를 30% 혼입할 경우 약 22%가 접착제 효과에 의하여 다운클러스터 속으로 포집이 되며, 나머지 8%는 Fiber로 잔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표 5 참조>

 

이때 다운클러스터 속에 접착된 22%의 Chicken Fiber는 미세한 분진형 모양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개발된 검사방법으로는 완전한 검출에는 한계가 있으며, 제조과정 및 측정값을 참고해 추정값을 산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확대경을 통한 “오염된 솜털”의 감별이 병행되어야 한다. 

다만 다운클러스터 속에 접착되지 않아 Fiber 속에 잔류되어 있는 8%의 Chicken Fiber는 확대경을 통해 정확한 함량의 검출이 가능하다.

  

▲ [표 5]     © TIN뉴스


결론적으로 동 시험방법을 적용해 올해 4월과 5월 6주 동안 진행됐던 검출 테스트의 분석데이터에 따르면 “오염된 솜털”의 개수에 따른 글루다운 혼용률은 ▲1~2개면 10% ▲3~5개면 15~20% ▲6~9개면 25~30% ▲10개 이상이면 40% 이상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표 5 참조> 

“오염된 솜털”의 개수와 Fiber 형태로 잔류되는 Chicken Fiber 함량의 측정값을 근거로 다운충전재 전체에 혼입되어 있는 Chicken Fiber의 함량을 추정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다.

 

시험방법 개발 담당자는 “자체 개발한 시험방법은 기존 KS K0820:2014와 달리 확대경으로 Nodes Crochets의 모양만으로도 Chicken Fiber가 섞여 있는지를 쉽게 판독할 수 있다”면서 “많은 업계관계자들이 이 방법만이라도 널리 활용해 Chicken Fiber의 혼용 여부를 스스로 확인해본다면 중국산 등 수입산 다운충전재에 대한 관리감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icken Fiber가 다운자켓에 미치는 영향

다운클러스터 함량 및 필 파워 감소

Chicken Fiber, 부패와 산화 시 악취 주범 

 

Chicken Fiber가 3%만 섞여 있어도 전체 다운을 오염시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한다.

 

① 다운(DOWN)의 본래 특성 상실

Waterfowl(수조류) 다운은 외부의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따라 수축, 팽창, 흡습, 방습, 배수 작용을 통해 수조류의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생리적 작용을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살아있는 섬유’ 또는 ‘호흡하는 섬유’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천연재료(Natural Product)로서의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반면 Chicken Fiber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통제능력이 없기 때문에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 의해 산화 및 부패되어 다운클러스터의 고유한 특성이 훼손될 수 있다.

 

② 다운클러스터 함량 감소

글루다운은 6개월 이후 또는 세척을 하면 다운클러스터에 흡착된 Chicken Fiber가 탈착되면서 다운클러스터의 함량이 감소된다.

 

③ 필 파워(Filling Power) 측정값 감소

다운클러스터의 함량 및 비중이 감소되면서 동일한 스펙(specification)의 제품과 비교해 필링파워 측정값이 낮게 평가된다. 

 

④ 분진 및 냄새 발생

Chicken Fiber는 분진을 일으키며, 산화 및 부패로 인한 냄새(악취)를 발생시킨다.

 

◆ Chicken  Fiber 혼용 초과에 대한 방지 대책 

제도적인 보완과 다운 품질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필요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이 겪게 되는 Chicken Fiber로 인한 부작용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국내 브랜드들에 대한 신뢰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크게 제도적인 보완과 다운 품질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존 KS K2620 품질기준의 보완 및 Chicken Fiber에 대한 조성혼합률 비율 강화가 필요하며, 동시에 조성혼합률과 상관관계가 있는 Filling Power 값을 상향 조정하여 보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다운의 품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소비자 본인의 기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품질기준의 다양화 및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Down의 특성

다운은 외부의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따라 수축, 팽창, 흡습, 방습, 배수 작용을 통해 수조류의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생리적 작용을 가지고 있다.

 

[용어정리]

오염된 솜털 : 확대경 감별 시 Chicken Fiber 조각의 수가 10개 이상 붙어있는 Down Clu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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