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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뒷말 무성한 섬유유관 단체장 선임
9개월째 공백 상태의 섬유개발연구원
기사입력: 2018/07/25 [09:52]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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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前정부인사 배제하며 親정부 인사코드 ‘희생양’(?) 

지차체vs중앙정부 간 퇴직 공무원 앉히려는 진흙탕 싸움 

 

최근 섬유 유관 단체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다. 지난해 10월 문혜강 전 원장은 임기 만료 후에도 원장대행직을 수행하다 5월 물러나면서 경영지원실장이 원장대행을 맡고 있다. 9개월째 원장대행이라는 비정상적인 운영체계가 지속되고 있는 것.

 

섬개연은 26일부터 원장 재공모를 시작했다.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4월 2차 공모의 경우 최종 후보 2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인사검증 절차를 통과한 후 최종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앞선 지난해 11월 1차 공모에선 최종 후보 3명은 인사검증 문턱도 넘지 못했다. 

 

문혜강 원장은 ‘軍 출신’이라는 메리트를 앞세워 국방섬유 등 군과 민간과의 협력사업 등을 주도해왔으나 재선임에 실패하면서 예단할 수 없지만 국방 관련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한국실크연구원도 25일부터 8월 7일까지 원장 재공모에 들어갔다.

지역 일간지에서는 이를 두고 정치적 배경 때문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전영권 원장의 임기가 지난 5월 7일로 만료됐으나 한 달여가 지난 6월 20일에야 신임 원장 공고가 나오면서 이를 두고 논란을 빚었다. 

 

지역일간지들은 원장임기 만료에도 불구하고 신임원장 선임공고를 미루고 있는 것이 6.14 지방선거 이후 진주시장 당선인이 누구냐를 두고 눈치 보는 것이 아니냐는 것.

 

앞선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섬유개발연구원이 달리 실크연구원은 민간기관이다. 하지만 진주시에 소재하고 있는 실크연구원은 시로부터 예산을 일부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크연구원 측은 재공모에 대해 “1차 공모 후보자들이 원장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실크연구원은 신임 원장 선임이 마무리될 때까지 전영권 원장대행체제로 당분간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월 재선임 됐던 한국화학섬유협회 박승훈 회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이를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현 정부가 전 정권 관련 인물들을 밀어내고 정부 인사코드에 맞는 인물로 교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박승훈 전 회장은 준장 예편 후 양우회 총무국장을 맡아오다 2014년 5월 10월까지 이사직을 수행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양우회(陽友會)는 1970년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생활증진과 복지향상을 도모하고자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양우공제회로 시작해 2015년 양우회로 이름을 변경했다. 양우회 이사장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겸임하고 있다.

 

반면 김국진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중학교 동기동창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화학섬유협회 회장 취임 전 청와대로부터 코트라 감사직을 제안받았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사코드라는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과거 정부 인사나 관 출신이 독식했던 단체장 자리에 중소기업인 출신으로 교체됐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또 지역에 소재한 단체장(이사장 또는 원장직)의 인선의 경우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퇴직 고위공무원이나 친정부 인사 등을 서로 앉히려는 진흙탕 싸움에 정작 인선의 주체가 되어야 할 단체는 배격된체 단체장 공백만 길어지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안타깝게도 국내 섬유산업 발전 기여와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섬유 유관 단체들이 원장직 인선을 놓고 각종 의혹과 뒷말이 무성하다. 또 관리감독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인사검증 절차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짧게는 3년, 길게는 4년간 단체를 끌고 나가야할 선장 격인 원장의 직무공백이 길어질수록 그 손실은 해당 단체는 물론 그 단체들로부터 각종 지원과 수혜를 입게 될 기업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해당 단체장들의 신속한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해지길 바란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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