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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류소비 회복됐다는데, 오더는 지지부진”
OEM사, “저마진 수주라도 오더볼륨 늘리자”…수주경쟁 심화
기사입력: 2018/07/16 [10:42]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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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의류 OEM오더량, 호황기만큼은 어려워

美 의류브랜드, 정상 재고 및 리드타임 축소

전통 바이어 위축에 아마존 등 온라인 바이어 급부상

 

▲캐주얼과 스포츠를 넘다는 애슬레저 룩 브랜드 선도

최근 3개월간 미국 의류소비 지표와 카테고리별 매출 성장세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국내 의류 OEM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패션기업들의 재고비율이 감소하고, 일부 실적이 부진했던 바이어들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수주가 다시 증가하는 듯 보인다. 오더 회복이 곧 OEM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면화가격의 급등세가 한 폭 꺾이면서 3분기부터 국내 OEM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3분기 이익 개선 모멘텀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의류 소비 채널 구조와 소비자 인식 변화로 정상재고나 리드타임을 축소해 나가는 추세에 있어 업황 회복기의 OEM 오더 량이 과거 호황기 수준만큼 커지기는 어렵다. 그나마 작년보다는 나아지고 있고 있다는 정도.

 

전방 소비 업황이 회복될 가능성이 비교적 커진 것과는 별개로 비용 절감과 리드타임을 단축시키기 위한 의류 봉제기업들의 생산성 개선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설비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연단이나 재단 등 본격적인 봉제 공정 이전의 원단 준비 작업을 자동화 기기로 작업해 작업자 1인당 생산량이 증가하거나 시간을 줄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비용 감축 노력을 하고 있다. 자동화기기 도입으로 고정비 지출 없이 생산 캐파를 키워 리드타임을 줄이는 시대이다. 이는 중장기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사항으로 이러한 변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중국, 대만, 한국 OEM 기업 중에서 OEM 수주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었던 기업들의 특징은 지역별로 바이어 비중이 다변화되어 있으면서도 기능성 소재 의류, 운동화를 주로 생산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기능성 원단 생산 및 가공에 강점이 있는 일부 아시아계 OEM기업들에게 오더가 집중됐으며, 이들조차도 마진을 보전하기보다 저마진 제품을 수주하더라도 일단 오더 볼륨을 키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봉제기업들 간의 수주 경쟁은 여전히 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복종별로는 스포츠의류/용품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부진했고, 여성복이나 남성복도 모두 부진했다. 그나마 캐주얼군에서 소폭의 성장을 더하고 있었고, 신발 카테고리만이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런데 최근 3개월간의 미국 의류소비 지표들이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카테고리별 매출 성장세도 동일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인다.

 

◆ 미국 의류 소매판매, 온․오프라인 모두 회복세

미국 의류 소매판매가 2016년 말까지 줄곧 (-)성장 흐름을 보이다가 2017년부터 (+)로 돌아 섰으나 1~2% 내지 유의미하게 증가하진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성장 폭이 커지고 있고, 5월에는 전년대비 6.1% 성장해 2011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출도 반등하고 있어 하반기 의류 소비 업황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중요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 성장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제로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고 볼 수 없었던 측면이 있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동시에 성장을 꾀하는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단언하기로 어렵다. 또 점차 의류 소비주기가 짧아짐을 고려하면 지금 같은 업사이클이 유지되는 기간이 매우 짧을 수 있다. 다만 수년 만에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의류 소비 지표 회복이 뚜렷한 현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     ©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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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복, 캐주얼 성장

여성복과 남성복 매장의 POS(판매시점정보관리) 매출 추세가 급반등 중이다. 2017년 초 미국 의류기업들의 재고비율이 감소하기 시작했을 당시 여성복 매장의 POS 매출도 회복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지만 이내 부진을 면치 못한바 있다. 낮은 한 자릿수 내에서 역성장을 지속했으며, 5월에는 전년대비 3% 증가했고, 남성복 매장 POS 매출 추이는 여성복 매장보단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패밀리 캐주얼 매장 POS매출 성장이 약하지만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여성복 시장의 부진을 캐주얼 패션 시장이 일부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 스포츠웨어 소비 회복 반등 및 신발 수요 강세

스포츠웨어 소비도 5월에 반짝 호조를 띄면서 전체 소매판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017년 이전까지 스포츠웨어 소비가 절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작년에 언더아머를 비롯해 스포츠 브랜드의 북미 의류 판매 실적이 저조했고, 반대로 신발 수요가 매우 강하게 상승해왔다. 아디다스, 나이키, 언더아머 모두 신발 매출 성장이 강한데 이는 미국 신발 스토어 POS 매출 추이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작년에는 복종별, 카테고리별로 회복 방향성이 달랐다면, 현재는 대부분의 복종, 카테고리에서 반등을 보여 전반적 업황 회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 GAP-랄프로렌, 전통 캐주얼→기능성&스포츠웨어로의 확장

2017년 초부터 미국 의류 기업들의 재고비율은 개선 추세에 있다. 2007~2009년 절대 재고액 자체가 높은 수준이었다면 이후 재고 규모를 과거 대비 낮게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매출 부진으로 재고 비율이 상승했다. 2016~2017년 패션기업들은 재고 소진에 집중했고, 출점 대신 기존 점포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로써 미국 의류기업들의 재고비율은 감소 추세에 있으며, 노력의 효과를 반증하듯 미국 최대 캐주얼 브랜드사 GAP의 2017년 북미 매출이 전년대비 5.1% 증가해 수년간의 실적 부진을 털고 회복되는 모습이다. 

 

미국 바이어인 GAP의 의존도가 대체적으로 높아 GAP의 실적 회복은 곧 OEM 벤더向 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AP 중에서도 Old Navy Global 브랜드 매출 성장이 높고, Gap Global이나 Banana Republic Global 브랜드 매출 성장은 여전히 부진하다. 

 

따라서 GAP은 Old Navy와 애슬레저 브랜드 Athleta의 매장을 집중적으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결국 패스트 패션과 애슬레저 패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GAP이나 Old Navy에서도 기능성 엑티브웨어 라인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제조 및 공급 리드타임을 축소시킬 수 있게 서플라이 체인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할 예정이다. 

 

반면 경쟁사인 폴로 랄프로렌은 여전히 부진하다. 북미 지역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사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비효율 매장 폐점으로 점포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스포츠 기능성 웨어 라인으로 확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GAP과 폴로 랄프로렌의 공통점은 전통 캐주얼류에서 기능성&스포츠웨어로의 라인 확장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일상에서도 접목할 수 있는 기능성 웨어의 수요는 앞으로도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패션기업들의 성장 전략과도 맞물려 소재에 강한 OEM기업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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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브랜드VS캐주얼 브랜드, 애슬레저룩 경쟁 심화

스포츠 브랜드사들은 꾸준하게 높은 한 자리 매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양강 구도에 언더아머가 뒤쫓고 있고, 푸마, 노스페이스, 리복 등이 2018년 글로벌 브랜드 가치 50위권에 진입하면서 스포츠 브랜드들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디다스는 패션 지향적 캐주얼 스포츠웨어/신발 콘셉트로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북미 매출이 분기별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한 곳은 아디다스가 유일하다. 신발과 의류 카테고리에서 견조하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나이키는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북미 지역 매출이 최근 3분기 연속 한 자릿수 이내에서 감소하는 반면 북미지역 외 글로벌 매출이 전사 실적을 이끌고 있다. 

그럼에도 양사 모두 글로벌 전사 매출은 타 패션기업들과 비교해 월등한 성장세이며, 이러한 볼륨 성장세는 하반기,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양사 모두 아시아 신흥국에서의 매출 성장이 20% 이상으로 강세다. 하반기에도 아시아 신흥국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캐주얼 브랜드사의 카테고리 확장으로 애슐레저 시장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바이어 중요성 증대

아마존 수주 여부도 이슈거리다. 현대 소비자들은 디지털 채널의 편리함을 체험하고 있고 브랜드들은 앞 다퉈 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쉽게 오갈 수 있는 콘텐츠 터치 포인트를 만들어 고객 만족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터치 포인트에 상관없이 소비자들은 일상적인 브랜드 체험을 기대하며 편의성, 가격, 좋은 품질과 새로움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도 있다. 알리바바, 아마존 등 이른바 디지털 퍼스트 기업들도 패션업체들에게 보다 많은 프리미엄 체험 서비스 제공을 요구하는 추세다. 이제 스피드 비즈니스 모델은 패스트 패션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패션 브랜드들에게 적용되는 것이며,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시적소에 대응할 수 있는지 여부가 브랜드사들의 생존과도 연결 될 것이다. 

 

그 중심에 아마존이라는 리테일러가 있으며, 실제로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고객이 직접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 옷장서비스 서비스를 통해 2016년 6.6%였던 아마존의 의류 소매시장 점유율은 2021년이 되면 16.2%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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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DB금융투자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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