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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생’없이 임가공료 ‘역행’ 막기 어려워
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 곽동재 이사장
기사입력: 2018/01/17 [08:54]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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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 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 곽동재 이사장     © TIN뉴스


임가공료는 계속해서 인하 최저임금은 인상 대책 마련 시급

최저임금 혜택 외국인이 대부분 내국인 상대적 박탈감 우려

장인 수준 숙련공과 기술개발 주력 차별화된 경쟁력 갖춰야

 

경기북부 섬유산업은 철저한 분업화와 전문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초단납기 시스템으로 다품종소량생산체제의 완벽한 산업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지금은 전 세계 고급니트의 약 40%를 생산하는 세계 니트 섬유산업의 메카로 우뚝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지난 2007년 설립돼 경기북부 섬유인의 숙원사업인 경기섬유원자재센터를 구축하고 섬유원자재 물류비용을 대규모 절감하며 경기북부 섬유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이하 환편조합) 조합원사들의 헌신적인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로 인한 극심한 정체기를 맞으면서 임가공료 인하와 오더 감소, 인력난 등 오래기간 지속되어 온 문제들이 쌓이면서 해결 방법 모색을 위한 환편조합 조합원사 간의 화합과 단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환편조합 조합원사 대부분이 소규모 형태의 중소기업들로 올해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섬유업계 스트림 간의 상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환편조합 제5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곽동재 이사장(동재섬유 대표)은 초대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이사와 제 2, 3, 4대 환편조합 이사, 경기섬유원자재센터 건립 추진위원장과 센터위원 등을 역임하며 조합원들의 신뢰와 소통의 문화를 구축하는데 앞장서왔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진 어깨에도 경기북부 섬유산업 발전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곽동재 이사장으로부터 환편조합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 제4회 경기섬유의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명효 경기섬산련 회장 곽동재 경기북부환편조합 이사장     © TIN뉴스

 

첫 번째 가장 시급한 현안은 섬유업종의 오더 감소

 

현재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환경적인 취약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꼽을 수 있지만 일단 지금 가장 취약한 현안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오더 물량이 줄었다는 점이다.

 

품목이나 종류, 금액을 떠나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내수의 경우도 우리가 공급해 주변국가에서 가져가던 물건들이 역으로 들어오는 추세가 됐다. 가장 큰 미국 바이어가 주도하는 벤더 오더도 한국에서는 거의 매년 20~30%씩 줄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오더 물량은 우리 스스로 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환편조합 회원사인 제조업체들은 위에서 물량을 줘야 할 수밖에 없는 피동적인 위치에 있다. 그러다 보니 능동적으로 오더를 늘릴 수 있는 부분이 안 된다.

 

▲  지난해 2월 곽동재 신임 경기북부환편조합 제5대 이사장이 조합기를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   © TIN뉴스

 

두 번째 가장 시급한 현안은 임가공료 단가의 역행

 

오더와 생산량 감소도 시급한 문제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문제가 원청과 하청 관계에서 하청에 있는 우리의 소득원이라 할 수 있는 임가공료(편직료) 단가가 10여년부터 계속 인하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 어떤 분야도 그 정도까지 계속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고정경비가 올라가고 물가가 올라가면 상승하는 만큼 단가도 올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전적으로 100퍼센트 임가공료 가지고 먹고 살아야하는 우리의 임가공료 단가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힘드니 뭐니 해도 우리는 어쨌거나 섬유의 다운스트림 최고 맨 밑에 단계에 있다. 반면 우리에게 하청을 주는 벤더 업체나 가먼트는 다 글로벌화 됐다. 

 

어쨌든 간에 오더 물량이 줄었다는 것과 임가공료 단가가 계속해서 역행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문제이다. 사실 확실히 따지려하면 실제로 대게 속상한 표현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싶을 정도다.

 

임가공료에 대한 같은 계열로 염색이 있는데 그나마 염색은 거의 단가가 제자리걸음이다.

 

반면 편직은 거꾸로 가고 있다. 옛날에 단가가 kg당 평균 1000원 정도였다면 실제로 지금은 700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임가공료 가지고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보니 결국 그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도둑질을 하지 않는 이상 경영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물량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단가까지 떨어졌지만 거꾸로 인건비는 상승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인건비만 오른 게 아니라 공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제반비용이 올라갔다는 점이다. 하다못해 직원들 식대까지 올랐지만 내려간 것은 임가공료 단가뿐이다.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여기 국내에서 지탱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작은 업체들이야 어쩔 수 없이 남아있지만 그나마 여유 있고 큰 업체들은 이미 다 해외로 나갔다.

 

▲ 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 곽동재 이사장     © TIN뉴스

 

세 번째 가장 시급한 현안은 최저임금 인상 대책 마련

 

이제는 해외진출 규모가 국내보다 훨씬 더 커졌다. 점점 갈수록 국내 생산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런데다가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다 보니 국내에서 기업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엊그저께 매스컴 보니까 금년처럼 거의 16.4% 대 두 자릿수 올린 경우가 과거에도 서너 번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올랐지만 그때는 경제성장도 같이 될 때였다. 그렇게 동반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오르기 때문에 기업 운영하는 사람으로 많은 부담이 있다.

 

중앙회나 같은 유관기관도 그렇지만 대한민국에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한다면 최저임금을 적용받아서 노동하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내 표현이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우리 업종의 경우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악한 업종임에도 한국 사람이 오면 최소한 200만원은 준다. 금년부터 시작이지만 최저임금에 해당이 안된다.

 

정상적이라는 게 물론 최저임금에 해당이 다 안될지는 몰라도 그런데 최저임금에 우리가 왜 민감하냐면 4차 산업이니 해도 어차피 우리는 아직도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가장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이 없다. 거의 외국인에 의존하다시피 경영을 하고 있다.

 

▲ 곽동재 동재섬유 대표가 2016년 5월 제3회 경기섬유의 날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고 있다.     © TIN뉴스

 

중요한 것은 최저임금에 첫 번째로 해당되는 수혜자들이 외국인들이다. 외국인들은 통상임금 개념이라 한국 사람처럼 임금 계약을 하지 않는다. 이미 들어올 때 최저임금에 준해서 이렇게 주겠다는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온다. 작년에 6470원에서 금년에 7530원으로 올리면 바로 이번 달부터 외국인들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해줘야 한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지금 외국인들이 평균 240만원 정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최저임금 인상으로 100만원 정도 오를 수 있다. 노동법이나 근로기준법에 따라 산출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최저임금 인상 후 지금과 같은 패턴으로 간다면 추산하건데 아마 320~330만원은 줘야 하지 않나 본다.

 

문제는 16.4%만 올라가는 게 아니고 할증이라고 해서 150%가 되면 또 거기서 100% 올라가는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부담이 큰 거다.

 

특히 내국인도 같이 올려줘야 하는 법은 없지만 연쇄 파동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기술력이나 숙련도가 떨어지는 외국인들은 100만원 가까이 올려주면서 20년~30년 된 사람들은 그대로 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내가 반대로 한국인 근로자라고 해도 당연히 상대적으로 피해보는 게 된다.

 

똑같은 근무를 하는데 올려주고 싶어서 올려주는 건 아니지만 갑자기 외국인들은 100만원 올려주면서 한국인들은 적용을 안 한다. 그거는 어렵다.

 

법 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정해지면 따를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따라야 한다면 회사를 접어야 된다는 생각이 만연되어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걱정들을 많이 한다.

 

▲ 제4회 경기섬유의날 초대받은 경기도 섬유업종 외국인 근로자들이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TIN뉴스

 

네 번째 가장 시급한 현안은 외국인 고용 구조 개선

 

제가 이사장이 되기 전이나 지금이나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 중에서 업종에 상관없이 중소기업체나 소상공인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가 인력난이다.

 

그 인력난 속에서도 우리의 경우 더 문제되는 게 내국인 수급이 없다는 점이다. 경기북부에만 섬유관련 업체가 1천여 개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내국인 비중을 조사해보면 아마 직계 가족 외에 순수 내국인 취업은 이제는 끝났을 거라고 본다.

 

어제 뉴스를 보니까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이 9.9%로 21세기 이후 가장 높았다고 한다. 청년 실업자가 43만 5천여 명에 달하지만 그럼에도 섬유관련 업체 지망은 아예 없다.

 

어떤 게 좋은 일자리는 모르겠지만 좋은 일자리만 찾아다니는 사회구조 현상과 섬유관련 업체를 기피하는 인식의 변화에서 기인한 것이다.

 

내국인 수급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외국인 고용도 어렵다는 점이다.

 

계속해서 내국인 구인난에 허덕이다보니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게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 고용이다. 인건비 상승 문제를 떠나서 업종에 따라 적절한 외국인 고용이 필요한데 여전히 적정 수를 충족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된다.

 

그러다 보니 쓰면 안 되지만 불법 외국인이 단속되고 숨바꼭질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현실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즉 우리가 불법 외국인을 쓰고 싶어서 쓰는 게 아니라 내국인은커녕 외국인마저 못 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법을 감수하면서 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 지난해 경기섬유 CEO 워크숍에 참가한 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 곽동재 이사장     © TIN뉴스

 

지금보다 단가가 3배 이상 올라가야 근로시간 줄일 수 있다.

 

우리 업종은 아시다시피 부가가치가 있으면 주간만 돌리면 된다.

 

단가 떨어졌지 물량 떨어졌지 이런 상황에서 24시간을 돌려도 임가공료가 역행되는데 정부의 생각은 질 좋은 근로자들의 삶에만 초점이 맞춰있다.

 

단가를 지금의 3배 이상 올려주면 우리도 주간만 돌리는 게 가능하다. 지금도 오더처에서는 자기들 몸집 줄이고 글로벌 되는 거 줄이면서 매년 신장을 하고 있다.

 

우리는 힘이 약하니까 대항할 수가 없다. 우리가 많아도 개미군단이다 보니까 대항을 못한다. 쉽게 얘기하면 스트림 구조위에서 횡포 아닌 횡포로 자기들은 살찌우고 하면서 단가 조정 요구에 대해서는 “다른 집에 가서 할게요”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우리의 대항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교대를 안 하면서 하려면 지금보다 단가가 3배 이상 올라가야 된다. 지금은 24시간을 해도 3교대나 2교대를 해도 떨어지는 단가로는 운영이 어렵다. 어쩔 수 없이 24시간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외국인들 근로시간은 실질적으로 12시간씩 하다보니까 업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오버타임이 많다.

 

▲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의 4대 추진전략 中  곽동재 경기북부환편조합 이사장(동재섬유 대표) © TIN뉴스

 

벤더와 가먼트 상생 위해 가격 책정에서 양보가 필요하다.

 

엄격히 따지면 단가가 내려가는 명분은 우리에게 오더를 주는 벤더 같은 오더처가 본 바이어한테서 가격을 떨어져서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벤더들도 수행하는 업체로 본 오더는 미국에서 받다보니 당신들이 이렇게 해줘야 우리가 이 가격을 맞출 수 있다고 하는 거다. 즉 벤더를 예를 들면 갭이나 타깃 같은 원 바이어가 점점 갈수록 가격을 내린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실제로 그런 원리로 가격을 자꾸 내린다.

 

가격을 내린다는 거 자체를 비교 평가해서 그렇지만 과거에 주변국인 동남아가 우리와 경쟁이 안될 때는 우리 스스로 독자적인 가격 결정이 가능했다.

 

한국 사람만 가지고 가격 결정이 되다가 수년전부터 차별화가 안되다 보니 지금은 동남아에서 같은 가격보다 20%~30% 내리니까 본 바이어도 동남아에서 싸게 준다는데 한국물건을 30%~40% 더 주고 살수 없는 건 당연하다.

 

중국에서 당신네 가격의 70%에 준다는데 당신네도 70%에 맞출 수 있으면 해라 이런 식이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70% 가격 받아와서 우리한테 깎으려는 식인데 이 구조인데 상당히 어렵다. 누가 주도적으로 가격을 이렇게 움직이는 게 아니라 흐름에 따라 같이 이뤄진다.

 

어쨌든 섬유라는 게 의류, 가먼트인데 지금 한국에 있는 벤더들은 옷을 만드는 업체들이고 이 업체들이 옷을 납품하는데 있어 옷 단가가 자꾸 깎인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 그러한 흐름에서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면 바로 우리에게 오더를 주는 가먼트나 벤더들이 자기들 몫을 조금 줄이고 우리 임가공료를 조금 더 책정해주는 것이다.

 

벤더들에게 옷값을 더 비싸게 받아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받은 값에서 어쨌든 자기들 몫을 빼고 줄 때 우리 몫을 조금 더 할애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내수도 마찬가지다. 임가공료를 올리고 싶어도 중국산이 들어오면서 훨씬 더 비교가 되고 가격이 떨어진다. 결국 원사나 편직 같은 공정에 들어가는 공정료가 서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한국산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급과 수요에 있어서 편직업체가 많다고 하는데 그건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국내경쟁이 아닌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의 경쟁이다.

 

임가공료 같은 가격 문제 해결을 지자체에서도 풀어줄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참 어려운 내용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한테만 공급을 해서 그런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안타깝다. 결국 이렇게 오게 된 근본을 따져보면 자꾸 한국 사람들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나가서 실질적으로 그런 가격을 만들어줬고 지금도 그 현상을 겪고 있는 거다.

 

어쨌든 간에 우리나라에서 인건비가 올라가고 원자재 상승이 되니까 더 이상 못 버티고 경쟁력 있는 나라를 찾아서 거기서 다시 근거지를 삼은 것이다. 거기서 납품을 하던 것이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근거지를 뺐었다. 그 결과 그쪽에 인프라 구축이 더 되면서 훨씬 더 좋은 제품을 만들게 된 거다.

 

▲ 2014년 경기섬유원자재센터 개소식에서 내빈들이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 TIN뉴스

  

올해 원자재센터 확장, 중장기적으로 공동구매, 병역특례 추진

 

우리는 소득은 올릴 수가 없다. 조합에서 소득에 대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 없다. 우리는 주는 임가공료 가지고 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임가공료가 어느 정도 현실화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한 바이어가 같으면 조합에서 섭외를 하겠지만 집집마다 가격구조가 다르고 거래선이나 아이템이 다 틀리기 때문에 조합에서 어떻게 해달라고 하기가 어렵다.

 

사실 능동적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지출을 세이브 시킬 수는 있다. 그러한 부분으로 물류비 절감을 위한 경기섬유원자재센터를 설립했다.

 

사실 물류비가 작지만 무시는 못한다. 또 지금 물류비는 수입자 부담이라 우리 공장에 들어온 물건은 내가 돈을 내고 받아야 하는 잘못된 구조로 되어 있다.

 

그래서 원자재센터를 통해 가까이에다 놓고 주면 대구에서 받던 물류비보다는 많이 싸졌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혜택을 주고 있다.

 

▲  경기북부지역 섬유인들의 물류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결한 경기섬유원자재센터 (2014년 12월 당시)    © TIN뉴스

 

가장 큰 문제인 오더수량 감소라던가 내국인 기피현상, 외부적으로 단가를 올리는 등의 문제는 현실적으로 저희가 주도적으로 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한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산업이 상당히 번영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피동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원래는 조합이 본연의 모습을 하려면 사업을 해야 한다.

 

사실 여러 가지 나름대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자본이 필요한데 그렇다고 이런 상황에서 조합원들에게 투자를 받아서 사업을 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직접 지자체나 정부나 중앙회 같은 우리와 관련된 기관의 협조를 받아서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해야 조합이 존재가치가 있다고 본다.

 

조합원사들 모두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매달 쓰고 정말 필요한 것을 구매하는 본연의 공동사업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이미 하고 있는 센터 운영에 있어서는 물류비를 절감하는 사업에 조금 더 확장을 하고 혜택을 주기 위해 2차 증축이나 확장 계획을 잡아서 외부용역을 받고 지자체와 진행하고 있다.

 

금년 안에 확장할 계획으로 규모만 확장되는 게 아니라 물동량 움직임이 확장되면서 조합사들한테 어느 정도 실질적으로 혜택을 줄 생각이다. 현실적으로는 그게 최우선이다.

 

▲  경기북부지역 섬유인들의 물류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결한 경기섬유원자재센터 (2014년 12월 당시)    © TIN뉴스

 

현실성이 있는 얘기인지 모르지만 인력난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인 병역특례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겠다. 병역특례가 일단 가장 우선적인 인력문제 해소 방법 중의 하나이면서 젊은이들로 하여금 섬유산업을 접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국민은 병역필을 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 부분은 산업체 개인 업체들도 하고 있는 만큼 공동구매와 함께 병역특례는 임기 중에 또는 임기가 끝나더라도 우리 조합에서 계속 추구해야 할 사업이다.

 

끝으로 그동안 산재되어 있던 오더수량 감소, 임가공료 하락, 인력문제 외에도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새로운 문제들이 기업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장인 수준의 20~30년된 숙련공들과 함께 차별화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정부나 기관 차원에서도 외국인 고용 문제 등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서준다면 걸림돌은 제거될 수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 상생을 위해 벤더나 가먼트에서 단가 문제에 대해 좀 더 양보하는 자세를 가져준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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